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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한일전 2경기 싹쓸이…전북·경남 모두 승리(종합)

'로페즈 1골1도움' 전북 선두 질주…경남, 쿠니모토 결승골로 16강 희망 이어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4-24 21:36 송고 | 2019-04-24 21:54 최종수정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1로 승리를 이끈 로페즈가 손가락으로 V를 그리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1로 승리를 이끈 로페즈가 손가락으로 V를 그리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쳐진 '작은 한일전'에서 K리그 클럽이 J리그 클럽에 2전 전승을 거뒀다. 전북 현대는 홈에서 우라와를 잡고 1위 자리를 수성했고, 경남FC는 원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고 팀 역사상 ACL 첫 승을 거뒀다.

전북은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대회 G조 4차전에서 전반 11분 터진 로페즈의 선제골과 후반 2분 이어진 김신욱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3승1패(승점 9)로 조 선두를 질주하며 16강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우라와는 2위(1승1무2패, 승점 4)를 유지했지만 이날 오후 9시 맞대결을 펼치는 베이징 궈안(중국·1승1부1패·승점 3)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1승2패·승점3)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약 2주 만의 리턴매치였다. 지난 9일 이후 다시 맞붙었다. 지난 경기에서는 전북이 아드리아노의 한 방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우라와는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하는 카드를 꺼내 시작부터 공세에 나섰고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근 귀화 의사를 밝혔던 전북의 공격수 로페즈가 이날 승리의 선봉장이었다. 전반 11분 만에 화끈한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로페즈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우라와의 공을 빼낸 뒤 반박자 빠른 슈팅 템포로 골을 뽑았다. 공을 탈취한 로페즈에게 우라와의 마우리시우와 시즈키가 급하게 붙었지만 로페즈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찼다. 골키퍼 니시카와가 왼손을 뻗어봤지만 로페즈의 발을 떠난 공은 이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전반에는 오랜만에 전북다운 '닥공'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점유율만 63대27, 슈팅은 15대2일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들어 우라와는 마키노 토모아키 대신 이와나미 타쿠야를 넣으면서 변화를 줬지만 전북의 뜨거운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이번에도 로페즈의 오른발에서 출발했다. 후반 2분 로페즈가 오른발로 '택배'를 보냈고 이날 원톱으로 나선 김신욱의 '머리'가 정확히 우라와의 골망을 갈랐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우라와가 아니었다. 후반 12분 우라와의 주장 고로키 신조에 역습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북의 주장 홍정호가 걷어내지 못하면서 노마크 찬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고로키 신조는 침착하게 만회골을 만들었다.

이후 오스왈도 데 올리베이라 우라와 감독은 후반 18분 호주 출신 공격수 앤드류 나부트를 넣으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도 이승기와 이동국을 교체 투입하면서 기존 포메이션을 고수했다.

이후에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 됐다. 이후 후반 47분 그간 부상 탓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용이 교체 투입됐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경남FC와 산둥루넝 타이산의 경기에서 경남 쿠니모토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달 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경남FC와 산둥루넝 타이산의 경기에서 경남 쿠니모토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같은 시각 경남은 디펜딩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고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ACL에 처음 출전한 경남은 이날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와의 E조 4차전에서 후반 16분 뽑은 쿠니모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경남은 이로써 E조 3위(1승2무1패, 승점 5)를 기록해 1위 가시마(2승1무1패, 승점 7), 2위 산둥 루넝(1승2무, 승점 5)의 뒤를 쫓게 됐다.

앞서 지난 9일 가시마와의 창원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만 2실점을 하며 통한의 2-3 역전패를 당했던 경남은 ACL 사상 첫 승리이자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공교롭게도 일본 출신 쿠니모토가 이끌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만큼 경남은 이날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16분 측면에서 조던 머치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권순태의 키를 넘기는 상황에서 달려들던 쿠니모토가 해결했다. 쿠니모토는 지난 3차전 가시마전 2골에 이어 또다시 골을 기록해 조국에 비수를 꽂았다.

이후 가시마는 홈에서 동점을 만들기 위해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경남의 끈끈한 수비에 막히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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