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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귀재' 손정의도 비트코인에 1500억 물렸다

비트코인 가격 정점 찍을 때 시장에 들어갔다 낭패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4-24 08:01 송고 | 2019-04-24 18:38 최종수정
손정의 회장 © AFP=뉴스1 자료 사진 

세계적 벤처 투자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투자했다 1억3000만 달러(약 1485억원)를 날렸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 회장이 2017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했을 시점에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2018년 초 가격이 떨어질 때 이를 매각해 큰 손실을 입었다고 WSJ은 전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폭등하며 12월께 2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하락을 거듭, 22일 현재 53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손 회장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7년 말 비트코인을 샀다가 하락이 시작된 2018년 초 가격이 급락하자 이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손 회장이 상투를 잡은 셈이다.  

벤처 캐피털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손 회장은 신속한 투자 결정과 과감한 베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과 단 5분간의 면담 뒤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손정의(일본명 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좌)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 © AFP=뉴스1

손 회장은 그동안 1000억 달러(114조원) 규모의 비전 펀드를 만들어 신생 IT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왔다. 유망한 신생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왔던 그도 암호화폐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손 회장의 자산은 190억 달러에 달해 이번 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벤처 투자자로서의 명성에는 약간의 흠집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광풍에 빠져들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WSJ은 평가했다.


sino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