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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후반 44분 결승골' 토트넘, 브라이튼에 1-0… 손흥민 90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4-24 05:43 송고
에릭센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토트넘이 브라이튼을 1-0으로 꺾었다. © AFP=뉴스1
에릭센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토트넘이 브라이튼을 1-0으로 꺾었다. © AFP=뉴스1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소화제 같은 중거리포를 터뜨려 토트넘을 구해냈다.
토트넘이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에릭센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3승1무11패 승점 70점 고지에 오른 3위 토트넘은 4위 첼시(승점 67)와의 격차를 벌리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17위 브라이튼은 9승7무19패 승점 34점에 발이 묶여 강등권에서 멀어지는 것에 실패했다.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 부진에 빠져 있는 브라이튼은 방향은 명확했다. 원정에서 리그 강호 토트넘에게 승점 1점이라도 빼앗겠다는 각오로 나선 브라이튼은 수비 숫자를 크게 늘리고 실점하지 않는 것에 우선 순위를 뒀다. 그 벽을 뚫어내야 하는 게 토트넘의 과제였다. 오는 5월1일 아약스와의 챔스 4강 1차전을 홀가분하게 임하려면, 승점을 빠르게 쌓아야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빠진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우라 그리고 손흥민을 전방에 배치했다. 요렌테를 정점으로 손흥민과 모우라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를 흔들었고 2선에서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지원하는 형태였다.
경기 양상은 단순했다. 토트넘이 두드리고 브라이튼이 막는 양상의 반복이었다. 점유율은 7-3 이상으로 벌어졌고 토트넘의 센터백들까지 브라이튼 지역 쪽에 올라오는 빈도가 잦을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좌우측으로 크게 벌려 경기장을 넓게 쓰고 때로는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으나 기본 5백 앞에 4명의 미드필더들까지 수비용으로 활용했던 브라이튼의 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델레 알리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퍼스트 터치로 공을 정확하게 잡아낸 뒤 빠르게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라이언 골키퍼의 손에 걸린 게 가장 아쉬웠다.
브라이튼의 밀집수비에 크게 고전했던 토트넘이 경기 막판 에릭센의 결승골로 한숨을 돌렸다. © AFP=뉴스1
브라이튼의 밀집수비에 크게 고전했던 토트넘이 경기 막판 에릭센의 결승골로 한숨을 돌렸다. © AFP=뉴스1

후반전 양상도 별다를 것 없었다. 브라이튼은,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딱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비에만 집중했다. 사실상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웅크리고 주저앉았다.

공을 주고받으면서 기회를 모색하던 토트넘은 틈이 벌어지지 않자 에릭센과 손흥민 등의 중거리 슈팅으로 체증을 내리려 했으나 정확성이 떨어져 결실을 맺지 못했다. 때리다 지쳐간 토트넘 선수들은 패스 미스, 트래핑 미스 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0분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던 대니 로즈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을 리안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것을 제외하고는 토트넘의 유효슈팅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브라이튼의 수비는 생각 이상으로 견고했고 토트넘의 공격력은 그것을 뚫기에 2% 부족했다.

후반 27분 코너킥에서 시작된 연결 플레이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왼발 터닝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간 불운도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3분 모우라를 불러 들이고 공백이 길었던 빈센트 얀센을 투입했다. 3분 뒤 완야마를 빼고 벤 데이비스도 넣었다. 후반 37분 에릭센의 왼발 중거리슈팅이 낮고 빠르게 좋은 방향으로 날아갔으나 라이언 골키퍼의 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슷한 위치에서의 두 번째 시도에서는 기어이 뚫어냈다.

결국 이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던 에릭센이 막힌 체증을 뚫어냈다. 에릭센은 후반 44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 정면에서 체중을 얹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번에는 라이언 골키퍼가 몸을 날려도 막을 수 없는 위치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 팬들도 소화제를 먹었다.

결국 토트넘은 1-0으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에릭센이 골이 터진 직후 포이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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