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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천안문 사태 광고로 중국서 '퇴출 위기'

中 SNS 웨이보, '라이카' 단어 검색금지어 지정
라이카에 부품납품 화웨이도 덩달아 유탄 맞을까 촉각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4-24 00:49 송고 | 2019-04-24 08:09 최종수정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에서 라이카 카메라가 탑재된 화웨이 메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에서 라이카 카메라가 탑재된 화웨이 메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계적인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가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 회사 이름 검색 금지 처분을 당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로 라이카 제품을 장착 중인 화웨이가 이 논란에 덩달아 휘말릴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라이카가 전 세계의 갈등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홍보 동영상에 '1989년 천안문 사태' 장면이 포함된 것이 화근이 됐다.

중국에서는 천안문 사태 장면이 오래 전부터 검열 대상이다. 지난 18일 중국 SNS 웨이보는 중국어와 영어로 '라이카'라는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했다.

이 5분짜리 동영상은 중국군이 민주화 시위대를 공격한 천안문 사태 다음 날 중국군 탱크 부대의 모습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라이카의 로고 이미지로 마무리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광고는 브라질의 광고대행사인 F/나즈카(Nazca )사치 & 사치가 제작했다. 이 대행사는 2012년부터 브라질에서 라이카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대행사는 이 광고물에 대해 브라질의 라이카 지사와 함께 제작했다며 "우리는 고객사의 적절한 승인 없이 작품을 제작, 생산, 방영함으로써 자사의 높은 명성을 해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이카의 마케팅 담당자는 이 동영상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라이카 측은 SCMP에 이 동영상의 제작을 의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이카와 F/나즈카 사치 & 사치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즉각 응하지 않았다. 화웨이도 동영상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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