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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은 끝' 김민성, 외인 없는 LG 타선에 희망 준 그랜드슬램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9-04-23 21:36 송고
LG 트윈스 김민성.(LG 트윈스 제공)© 뉴스1
LG 트윈스 김민성.(LG 트윈스 제공)© 뉴스1

시즌 출발이 늦었던 김민성(31‧LG 트윈스)이 이제 온전히 자리를 잡았다.

김민성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그랜드슬램이 터진 것은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2사 만루 때 타석에 나온 김민성은 양승철을 상대로 초구를 골라낸 뒤 2구째에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141km)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비거리 120m)을 날렸다.

이는 LG 이적 후 김민성이 만든 첫 만루홈런이었다. 지난 18일 창원 NC전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던 김민성은 5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오프시즌 FA 자격을 행사하며 쉽게 새 둥지를 찾지 못하던 김민성은 3월에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하고 개인훈련을 한 탓에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땅한 3루수가 없었던 LG는 김민성을 얻어 핫코너를 지킬 선수가 생겼지만, 김민성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퓨처스리그로 보내 준비할 시간을 갖게 했다. LG의 개막전 3루수는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됐던 양종민이었다.

김민성이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선 것은 개막 후 보름 가까이 지난 5일 수원 KT전이었다. 그러나 올라왔다고 해서 준비가 다 된 것은 아니었다. 김민성은 첫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5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클래스가 있는 선수답게 첫 안타 이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아직 높은 타율은 아니지만 13타수 무안타에서 0.216까지 타율을 끌어올렸고, 최근 5경기에서 홈런도 2개나 나왔다.

김민성의 부활로 외국인 선수 토미 조셉이 빠진 LG 타선에도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타자가 7번 타순에 포진하는 것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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