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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새얼굴 대거 등장, 홈런 경쟁 춘추전국시대

이성열·이원석·양의지 등 공동 1위…박병호·로맥 주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4-22 16:30 송고
시즌 초반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한화 이글스 이성열.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시즌 초반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한화 이글스 이성열.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새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홈런왕 경쟁 춘추전국시대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런 순위표 상단에 낯선 이름들이 즐비하다. 22일 현재 이성열(한화), 이원석(삼성), 전준우(롯데), 황재균(KT), 양의지(NC)가 6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들 5명 중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해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이성열이 2010년 6위(24개), 황재균이 2016년 8위(27개), 전준우가 지난해 9위(33개)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정도다. 양의지와 이원석은 지난해 기록한 23개(23위), 20개(29위)가 커리어하이다.

이성열과 전준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NC로 팀을 옮기면서 넓은 잠실구장을 벗어난 것이 홈런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원석과 황재균은 FA 계약 3년차,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새얼굴 5명이 자신들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기세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두산)도 5홈런으로 공동 6위에 위치해 2연패를 노린다. 김재환은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 마지막 2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토미 조셉(LG)과 박경수(KT), 박석민(NC)도 김재환과 함께 홈런 5개로 공동 6위다. 박경수가 지난주 2홈런을 추가했고, 박석민은 침묵해 순위가 내려앉았다. 장타력을 과시하던 조셉은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지난주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홈런왕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해 홈런왕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홈런 군단' SK의 최정, 한동민, 이재원은 4홈런으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선수 모두 타율은 2할대(최정 0.232, 한동민 0.246, 이재원 0.239)에 머무르고 있지만 홈런포는 녹슬지 않았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타점머신'으로 거듭난 장영석(키움)도 홈런 4개를 쳤다. 강민호와 다린 러프(이상 삼성),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KT)도 4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지목된 박병호(키움)와 제이미 로맥(SK)은 나란히 3홈런으로 아직까지는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부상으로 5경기에 결장한 것이 홈런 수에 영향을 미쳤지만, 로맥은 꾸준히 출장하면서도 낮은 타율(0.228)과 함께 부진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홈런왕을 경험해본 선수는 박병호(2012~2015년), 최정(2016년, 2017년), 에릭 테임즈(2016년 공동 수상), 김재환(2018년) 등 4명 뿐이다. 박병호가 4차례, 최정이 2차례 홈런왕에 오르는 등 절대강자들이 존재했다.

올 시즌은 지난해 김재환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홈런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년 시즌 초반에는 의외의 '개인 타이틀 1위'가 등장하지만, 올 시즌 홈런 부문에는 그 숫자가 예년보다 많고 기세도 심상치 않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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