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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본임, 연극계도 슬픔에…"고인, 많이 힘들어 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04-21 16:01 송고
© 뉴스1 구본임 페이스북
© 뉴스1 구본임 페이스북

배우 구본임의 사망 소식에 연극계도 슬픔에 빠졌다.

구본임은 21일 새벽 비인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50세. 그는 지난해부터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약 1년 동안 투병했지만,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연극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구본임의 마지막 활동은 지난 2017년 12월 공연한 연극 '유 햄릿'으로, 투병 판정을 받기 전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당시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면서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다고. 연극계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평소보다 더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었다"면서 "공연을 마무리한 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비인두암) 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구본임은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서울 대학로 근처에 있던 집을 정리하고, 가족들이 있는 인천 본가로 돌아가 치료에만 집중했다. 관계자는 "초기에는 동료들이 자주 병문안도 갔으나, 워낙 약이나 치료 강도가 세니까 나중에는 힘들어서 (구본임이) 병문안도 잘 안 받으려 하셨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대학로 연극계, 구본임의 모교인 서울예대 동문들은 꾸준히 구본임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동료들은 구본임의 치료비에 보태기 위해 모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부고 소식에 동료들이 크게 슬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1990년대부터 영화, 연극 무대를 배경으로 연기에 입문,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영화 '늑대소년'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주군의 태양' '맨도롱 또똣' '싸우자 귀신아'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2017년에도 연극 무대에 서는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해왔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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