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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주 3-0으로 꺾고 선두 등극…울산, 홈에서 성남에 덜미 '첫패'(종합)

대구는 안방에서 포항 3-0 완파…홈 5경기 무패
'배기종 극장골' 경남은 수원과 난타전 끝에 3-3 무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4-20 19:58 송고 | 2019-04-20 20:10 최종수정
전북현대가 상주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날씨를 보인 토요일, 축구장을 찾은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골들이 전국에서 터져 나왔다. 4경기가 펼쳐졌는데 모두 13골이 나왔다.

지난 주중 FA컵에서 K리그2 FC안양에게 0-1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던 전북현대가 3골을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임선영의 선제골과 이동국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전에 나온 로페즈의 쐐기골로 깔끔한 3-0 승리를 챙겼다.

전반 24분, 임선영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더 치고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뒤로 물러나자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던 임선영의 선택이 좋았다.

선제골 이후에도 '닥공 모드'를 풀지 않았던 전북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득점을 추가했다. 나이를 잊은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이 비상했다. 전반 39분 로페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달려들며 헤딩 슈팅을 시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 들어 상주가 만회골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개를 펼쳐나갔다. 안방에서 그대로 무너질 수는 없기에 내린 선택이나, 전북 입장에서는 기다린 형태이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로페즈가 이름값을 했다. 이동국이 박스 안으로 넣은 패스를 임선영을 거쳐 로페즈 앞으로 흘렀고, 로페즈는 어려운 자세에서도 힘이 실린 오른발 슈팅을 날려 윤보상 골키퍼가 꼼짝 할 수 없는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이것으로 승부는 갈렸다.

이후 상주가 박용지와 심동운 등 공격수를 모두 바꾸면서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공격력 이상으로 강한 전북의 수비라인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상주에게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후반 32분 전북의 미드필더 손준호가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것. 그러나 전북은 끝까지 단단한 조직력을 유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0 스코어를 지켜냈다.

5승2무1패 승점 17점이 된 전북은 이날 성남에 패한 울산과 승점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서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상주는 3승2무3패 승점 11점에서 발이 묶였다.
대구FC는 안방에서 포항을 3-0으로 완파, 홈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대구FC는 '대팍'이라 불리는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또 한 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대구는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인 끝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 5경기에서 3승2무 무패가도를 달리며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8분 만에 대구의 선제골이 나왔다. 세징야의 프리킥이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온 것을 황순민이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원더골'을 뽑아냈다. 황순민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대구 팬들이 환호성이 채 수그러들기도 전에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0분 역습 과정에서 두 번째 득점이 나왔다. 세징야가 공을 몰고 들어오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김대원에게 연결했다. 그리고 김대원이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킥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진혁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정신없이 두 골을 내준 포항은 설상가상, 너무 이른 시간에 수적인 열세에 처하게 됐다.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21분 데이비드가 불필요한 상황에서 대구의 수비수 홍정운의 얼굴을 발로 가격, 곧바로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어졌다.

대구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1분, 세징야가 츠바사와의 원투패스로 포항 수비진을 흔든 뒤 박스 안으로 스루패스를 찔렀고 이를 다시 츠바사가 골키퍼 움직임 반대쪽으로 정확한 슈팅을 시도해 3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움직임으로 동료를 도왔던 김대원의 보이지 않는 공로까지, 팀워크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이것으로 사실상 승패는 갈렸다고 해도 무방했다.

이미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는 대구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여유로운 운영으로 남은 시간을 진행했다. 선수들의 체력도 비축하면서 스코어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했고 결국 3-0으로 마무리, 편안하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대구는 3승4무1패 승점 13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대구가 거둔 3승이 모두 '대팍'에서 나왔다.
경남과 수원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경남 배기종이 종료 직전 극장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창원에서는 총 6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경남FC와 수원삼성이 맞붙었는데, '극장골을 뒤엎는 극장골'이 터지는 짜릿한 경기가 나왔다.

경기 내내 장군멍군이 오갔다. 전반 9분 만에 수원이 신세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자 경남이 전반 39분 쿠니모토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경남이 후반 4분 쿠니모토의 도움을 받은 김종필의 골로 역전에 성공하자 이번에는 수원이 후반 14분 타가트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미는 경기 막판이었다.

후반 43분, 수원 홍철이 경남 왼쪽 측면에서 방향을 접어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경남 골망을 흔들어 적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 듯했다. 왼발에 능한 홍철이 환상적인 오른발 킥 능력을 선보였다.

이렇게 끝나는 듯싶었으나 경남에는 극장주인 배기종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몰아치던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배기종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성공시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시즌 개막 후 7라운드까지 5승2무 무패행진을 달리던 울산현대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안방에서, 승격팀 성남에게 당한 패배라 충격이 컸다.

울산은 문수구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30분 공민현에게 허용한 선제 실점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해 쓴잔을 마셨다.

대어를 낚은 성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포항을 2-0으로 꺾은 것에 이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동시에 3승2무3패 승점 11점이 되면서 5위로 뛰어올랐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