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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숲'에서 로이킴 흔적 지웠다…현판·우체통 철거

강남구 "기증 안내판만 남겨…QR코드로 참여자 확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4-19 10:23 송고 | 2019-04-19 10:46 최종수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이름을 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마련됐던 '로이킴숲'이 철거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안내판 모습. 2019.4.19/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이른바 '승리 단체채팅방'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이름을 따 서울 강남 한복판에 마련됐던 '로이킴숲'이 철거됐다. <뉴스1>이 문제를 제기한지 사흘 만의 일이다.

강남구청은 로이킴 팬들과 협의 없이 자체적으로 판단,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앞 달터근린공원 내 로이킴숲의 우체통과 정자 현판을 17일 오후 철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철거된 우체통에는 'To 로이킴'이라는 안내문자가 쓰여 있었고, 정자 현판에는 '로이킴 숲'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강남구청은 다만 로이킴숲의 'Memorial Tree(메모리얼 트리)' 안내판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 안내판에는 QR코드(2차원 매트릭스 형태로 이루어진 바코드)가 부착돼 있는데, 이를 스캔하면 숲 조성 참여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청 측은 "숲 조성에 도움을 준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로이킴숲의 모습 © News1 황덕현 기자

이 숲은 로이킴이 케이블 채널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우승 직후 인기 절정 당시인 2013년, 정규음반 1집 'Love Love Love' 발매를 전후로 조성됐다.

지자체 소유의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을 모아 숲을 꾸리는 사업을 해온 한 사회적기업이 조성을 맡았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파트너로 참여했다. 로이킴 역시 같은해 5월14일 이 숲을 찾아 둘러본 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시 내 사람들'이라는 현장 인증사진을 올려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재도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구글맵스에서 로이킴숲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가수 정준영·승리 등의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사건에 연루되면서 한류의 명예와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어 숲 유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상황이었고,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꺼림칙하다"고 철거 의사를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