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 누전 가능성에 '무게'

경찰 "우발적 화재이며 누전 가능성 배제 안해"
로이터 "공사중 설치된 카메라에 화재 단서 있을 수도"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9-04-19 10:03 송고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인 모습. © AFP=뉴스1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인 모습. © AFP=뉴스1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전기 누전(electrical short-circuit)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파리 경찰 당국이 18일 밝혔다. 화재의 시작은 리노베이션(보수) 작업이 진행되던 첩탑부터 발생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경찰 관계자는 "17일 대성당 화재에 대한 초기 평가를 했지만 안전 상의 우려 때문에 잔해를 수색하거나 성당에서 작업할 수 있는 권한이 아직 없다"면서도 화재는 고의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CNN도 관계자를 인용, "현 단계에서 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것만 조사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화재 당시 150년 된 첩탑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따라서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 40여명은 처음 불길이 일기 시작한 첨탑 공사를 하고 있던 회사들 및 관계자들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벌였다. 

로이터통신은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리노베이션 작업에 참여한 비계(scaffolding) 회사 중 한 곳은 화재가 나기 몇 시간 전에 설치된 저속 촬영 카메라(time lapse camera)에 중요한 단서가 들어있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비계란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가설 발판이나 시설물 유지 관리를 위해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시설물이다.

리노베이션 참여 5개 회사 중 한 곳인 유럽 에샤포다주(Europe Echafaudage) 마크 에카나지 대표는 "북쪽 종탑에 설치됐었고 현재는 수사 당국이 갖고 있는 카메라에 찍힌 사진은 90미터(m)에 이르는 첨탑의 바닥 부분에서 처음으로 연기가 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카나지 대표는 "일요일(14일) 오후 2시부터 10분마다 사진이 촬영됐다"며 "연기는 이 사진들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에샤포다주는 리노베이션 작업을 시작한지 14개월 만에 첨탑 주변 비계 설계를 끝냈으며 이 회사의 12명의 직원들이 화재 당일 현장에서 일한 유일한 팀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럽 에샤포다주 측은 엄격한 안전 절차를 따라 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레미 헤이츠 파리 검찰 검사장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길고 복잡할 것"이라면서 리노베이션 회사가 제시한 사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s91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