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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보고서 공개에 백악관 대변인 거짓말도 '들통'

"코미 전 FBI 국장 신뢰 잃었다는 건 말실수였다"
특검 수사에서 허위 발언 인정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4-19 07:40 송고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가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보고서 세부 내용이 공개되자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거짓말이 뒤늦게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샌더스 대변인은 자신이 백악관 부대변인이던 2017년 5월10일에 기자들에게 "무수히 많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발언했던 게 말실수였다는 점을 특검과의 인터뷰에서 시인했다.

당시 한 기자가 "FBI 요원 대다수가 코미 국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반박하자 샌더스 대변인은 "(당신과) 다른 주장을 하는 무수히 많은 FBI 요원들에게서 들은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뮬러 특검 수사 과정에서 당시 자신의 주장에 근거가 없었다면서 "말실수였다"(slip of the tongue)고 인정했으며, 이 내용은 고스란히 뮬러 특검의 보고서에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대변인이 이 발언을 한 다음 날인 같은 해 5월11일에 코미 전 국장을 경질했었다.

샌더스 대변인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뮬러 특검 보고서에는 백악관이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을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제프 세션스의 결정이었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려고 하자 세션스 전 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전 법무부 부장관이 우려를 표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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