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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 “왜 명문고·자사고 타령” 동료의원 저격

연철흠, 페이스북에 “지방대 나온 사람 씁쓸” 작심 비판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2019-04-18 18:40 송고
충북도의회 연철흠(왼쪽)·박문희 의원. © 뉴스1
충북도의회 연철흠(왼쪽)·박문희 의원. © 뉴스1

연철흠 충북도의원이 18일 “충북도의회는 왜 자사고 명문고 타령들 인가요”라며 이시종 충북지사와 도의회 일각의 ‘명문고’ 설립 주장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가 비판한 대상이 모두 같은 당(더불어민주당) 동료여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연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명문고, 명문대(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나와야 일 잘 하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먼저 지역 어르신들 반성부터 해야죠. 일꾼은 키우는 겁니다. 키우진 못 하고 싹을 잘라 버리는 우리지역 큰일 하셨던 어른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연 의원은 “지방대 나와도 일 잘 할 수 있습니다. 1등만을 위한 사회 반대합니다. 공부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먼저 신경 씁시다”라고 적시했다.

그는 “지방대 나온 사람으로서 씁쓸합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연철흠 충북도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연철흠 충북도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연 의원의 이 글은 '이시종(지사)·박문희(도의원) 저격용'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진단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이 지사의 ‘명문고 드라이브’에 공개 반대의사를 밝힌 건 도의회에서 연 의원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이 장악한 도의회에서 같은 당 소속인 이 지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건 불문율이나 다름없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집행부에 대해 공격을 하지만 이 지사의 아킬레스건에 대해서는 비판 수위를 낮췄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연 의원이 박문희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11대 도의회 출범당시 도의회 의장 자리를 두고 장선배 현 의장과 함께 3파전을 벌였다. 

도의회에선 일찌감치 '연-박 의원'이 차기 의장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 의원은 17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김병우 교육감을 도의회장 답변석에 불러놓고 “자사고 설립에 왜 반대하냐”, “도내 고등학생 명문대 진학률이 전국 최하위다” 등 자사고 설립에 반대하는 김 교육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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