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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콩푸엉이 온다'…K리그, 동남아시아 쿼터 신설

경남 '선거운동' 제제금 2000만원 재심은 기각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4-18 17:41 송고
2020년부터는 베트남 출신의 콩푸엉과 같은 동남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News1 조태형 기자
2020년부터는 베트남 출신의 콩푸엉과 같은 동남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News1 조태형 기자
2020시즌부터 K리그에 동남아시아(ASEAN) 쿼터가 신설된다. 발전 가능성이 큰 해외시장으로 평가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18일 제5차 이사회를 열고 내년 시즌부터 아세안 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남아시아 쿼터에는 아세안(ASEAN) 가맹국이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임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가 해당된다. 1967년 창설된 동남아시아 국제기구 아세안의 현재 가맹국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 등 10개국이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최대 5명의 외국인 선수(국적 불문 3명 + AFC 가맹국 1명 + ASEAN 가맹국 1명)를 보유할 수 있다. 경기 당 출전도 5명 모두 가능하다. 프로연맹 측은 "동남아시아 쿼터 제도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중계권, 스폰서십 수익 창출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경남FC 경기장 내 선거운동 관련 상벌 결과 재심'도 심의했다. 결과는 기각이었다.
발단은 지난 4월30일이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정당 선거운동원이 들어와 '4.3 창원 성산 재보궐 선거'를 위한 선거 유세를 펼쳐 논란이 됐다.

선거운동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한 경기장 내 금지사항에 해당한다. 이를 연맹은 지난 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선거 유세를 막지 못한 경남에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경남FC는 당시 결정에 대한 재심을 요구했으나 프로연맹 이사회는 이를 기각, 상벌위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밖에 △은퇴선수 공로상 신설 △유료관중만 공식관중으로 산입 △데이터 사업권 관련 마케팅 규정 개정 등을 심의, 의결했다.

먼저 상벌규정 중 포상의 대상 및 기준에 관한 부분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K리그 선수로서 은퇴하는 시점에 누적 출전 경기수가 300경기 이상인 선수'들에게는 상벌위 심의를 거쳐 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현재 K리그는 3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출장 기념패 및 포상금을 수여하고 있으나 은퇴와 관련한 규정은 없었다.

앞으로 K리그의 '공식관중'은 유료관중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홈 팀이 경기장 내 관중을 알릴 때에는 공식관중, 즉 유료관중만을 발표한다. K리그가 꾸준히 진행해 온 유료관중 정책의 강화와 관중 발표기준의 통일화를 위함이다.

또 K리그 마케팅 규정에서 '데이터 사용 권리'에 관한 규정을 신설, 중계영상이나 경기장 내 촬영영상을 통해 수집된 경기 데이터에 대한 판매권리가 연맹에 있음을 명시했다. 이를 통해 경기영상 및 공식기록 사업 가치를 보호하고 데이터의 무분별한 유출을 방지할 근거가 마련됐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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