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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최대 항공사, '자금난 심각' 운항 중단…인수자 물색

제트에어웨이, 지난해부터 채무불이행…국내선 5대만 운행
은행 컨소시엄, 내달 10일까지 인수 기업 모색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4-18 14:24 송고 | 2019-04-18 17:13 최종수정
인도 최대 항공업체 중 하나인 제트에어웨이 © AFP=뉴스1
인도 최대 항공업체 중 하나인 제트에어웨이 © AFP=뉴스1

인도 최대 항공업체 중 하나인 제트에어웨이가 17일(현지시간) 심각한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CNN에 따르면, 제트에어웨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매우 어려운 걸정이었다. 그러나 임시 자금이 없으면 항공편을 운항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 인도국립은행(State Bank of India)을 중심으로 한 은행 컨소시엄에서 자금을 제공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1992년 나레시 고얄이 세운 제트에어웨이는 한 때 인도 시장 점유율에서 1~2위를 다퉜으나, 최근 몇 년간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데다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까지 높아지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10억달러(약 1조1370억원)가 넘는 부채에 시달리던 제트에어웨이는 지난해부터 채무 불이행 상태에 접어들었다. 최근에는 국내선 여객기 5대만 운항할 정도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 3월 말에는 창업자 고얄이 2억 1800만달러(약 2478억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구제금융을 약속한 은행들이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은행 컨소시엄은 내달 10일까지 제트에어웨이를 인수할 기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제트에어웨이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에티하드 항공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제트에어웨이의 운항 중단은 지난 2012년 킹피셔 항공의 부도 이후 가장 큰 규모. 제트에어웨이는 운항 중단으로 2만여명의 일자리가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 정부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업 살리기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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