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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 "아시아나항공, 주가 급등 경계해야"

"매각 프리미엄 있지만, 인수가액 예상 어려워"...투자의견 '보류' 유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4-17 10:19 송고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계류돼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계류돼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KTB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과도한 주가 변동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의견 '보류'를 유지했다.
이한준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수정자구안에서 '즉시 매각 추진'이 명문화되는 등 매각 기대감에 주가가 최근 3일간 95% 급등했다"며 "매각 시 분명히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현 시점에서 인수가액 예상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해외 인수합병(M&A) 선례를 볼 때도 인수 가치 측정이 제각각이며 향후 인수전 분위기에 따라 많게는 수조원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예상치 못한 인수전 전개와 유상증자가 전망됨에 따라 투자의견은 '보류'를 유지한다"고 했다. 이어 "매각 이후에도 기재 계획이 비탄력적이어서 경쟁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한 과도한 주가 변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항공면허취득의 어려움, 인천공항 포화시점에서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밸류에이션의 상승, 보유 운수권 등 무형의 프리미엄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규모에 대해서는 구주매출에 더해 유상증자 5000억원을 가정하면 총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매각 이후 업황 측면에서 단기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리스항공기의 조기반납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조기반납이 가능한 조건이더라도 반납 전 중정비가 몰리게 돼 현금소요가 가중되는 등 결국 매년 1~2기의 리스만료 시 연장을 하지 않는 기존의 방식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대로 신조기의 경우 제조사 일정상 빠른 인도가 어렵고 인천공항 슬롯 포화 혹은 운수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급격한 사세 확장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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