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제공)© 뉴스1 |
최근 3년간 부채를 진 가구 비율은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계속 줄었다. 반면 부채가 있는 가구당 평균 부채는 매년 1000만원씩 증가했다. 고소득자의 주택자금 마련 및 부동산 투자를 위한 아파트·주택 담보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16일 신한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부채를 진 가구 비율은 57.2%를 기록했다. 2016년 72.6%, 2017년 65.9% 등을 감안하면 최근 3년간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부채를 진 가구당 평균 부채는 계속해서 늘었다. 지난해 7249만원으로 2017년 6202만원보다 1000만원 증가했다. 2016년 5011만원과 비교하면 매년 1000만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전반적으로 소득 하위 20%의 부채 보유율은 감소한 반면 소득 상위 20%의 부채 잔액은 증가 추세에 있다.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의 부채 보유율은 지난해 36.8%로 2017년(50.2%)로 13.4%p 하락했다. 2년 전인 2016년(62.2%)과 비교하면 25.4%p나 줄었다.
반면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의 부채잔액은 지난 3년간 평균 총 3046만원이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는 소득 상위자들이 부동산 투자 및 자가 마련을 위해 부동산 대출을 크게 늘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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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보유율은 부동산 소유 가구(64.0%)가 미소유 가구(57.1%)보다 높았고, 부채 잔액도 각각 8923만원, 5813만원으로 50%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부동산 2채 이상 소유 가구의 부채 잔액(1억119만원)은 미소유 가구(5813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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