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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로 1만배 수익'…340억 가로챈 사기조직 적발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4-16 08:53 송고
암호화폐 투자사기 범행개요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암호화폐 투자사기 범행개요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암호화폐 발행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3800여명으로부터 약 34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사기,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 업체 대표 A씨(56)등 2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2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가짜 암호화폐 코인회사 2곳을 설립한 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8곳에 코인 판매센터를 열고 '130만~3900만원을 투자하면 1년안에 최소 10배, 최대 1만배 이상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아 3800여명으로부터 34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자신들이 만든 'ADT코인' 'Tagall코인'이 실제로 판매되는 암호화폐 이더리움보다 훨씬 뛰어난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전산상 숫자에 불과한 가짜 암호화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짜 암호화폐를 구입한 피해자들에게 임의로 만든 거래소에서 매매뿐만 아니라 시세 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을 믿도록 만들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기존 회사를 폐업하고 또다른 이름의 회사와 가짜 암호화폐를 만들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이 진행한 암호화폐 사업은 이더리움 오픈소스를 베껴 만든 복제코인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코인 거래소 'BFexchange'를 통해 투자자들끼리 코인을 사고파는 '자전거래' 행위로 거래량을 늘려 가짜 암호화폐를 '코인마켓캡'에 등재시켰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은 전 세계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미국 소재의 사이트를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사기 범죄가 또다시 우려되고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받을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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