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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침체기에도'…코인 거래업계, 작년 수수료 매출 '1조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4-15 16:36 송고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이 운영 중인 시황안내판. © News1 성동훈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가 지난해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시세 급락에도 불구하고 1조원의 수수료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체 '빅4(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가 공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해 합산 매출이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부분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수수료다. 거래수수료는 일반적으로 거래액 기준 0.01%~0.5%로 책정된다. 아울러 암호화폐 개발사들이 거래업체에 지급하는 중개수수료도 더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보고서 제출의무가 없는 비트소닉과 코인제스트, 캐셔레스트, 고팍스,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코인 등의 매출을 합산하면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업계가 확보한 매출액만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자체 토큰을 코인 상장과 연계한 중국계 거래업체는 월간 수백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 선두인 업비트는 지난해 4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875억원으로 113% 늘었다. 원화를 포함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USDT로 구매할 수 있는 4개 마켓을 운영해 코인 거래 종류를 다각화하면서 40만명의(WAU, 주간순이용자) 이용자를 유지한 게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2위 빗썸의 지난해 매출은 3917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반면 코빗과 코인원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대비 64%와 95% 급감한 268억, 45억원(지난해 하반기 집계)에 그쳤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붐이 일었던 암호화폐 투자는 2017년 12월 정점을 찍으며 일거래액이 무려 10조원에 달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개당 3000만원을 육박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암호화폐 거래실명제가 도입된 이후 시중은행들이 거래계좌 발급을 중단하면서 거래액이 급감했고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500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자연스레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 들어 금융당국의 눈을 피해 암호화폐 거래업체의 법인계좌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꼼수 거래'가 늘고 있는데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저마다 퍼블릭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암호화폐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메인넷을 직접 내놓는 국내 기업이 수십여곳에 달하는 데다 카카오와 SKC&C 등 대기업이 직접 퍼블릭 블록체인 개발을 대행해주는 사업을 속속 내놓고 있어 암호화폐 거래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공산이 크다"면서 "특금법 등 정부 규제가 구체화되기 전까진, 매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초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업체를 조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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