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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미세먼지 야전사령관, 전쟁 치르는 중"(종합)

7월부터 4대문 안 5등급 운행 제한…12월 과태료
미세먼지 시즌제·의무 차량 2부제 시행도 준비 중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9-04-15 12:11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시민체감형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시민체감형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자신을 '미세먼지와 싸울 야전사령관'이라고 칭하며 "미세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미세먼지 10대 그물망대책' 기자설명회 모두발언을 통해 "더 이상 시민의 건강을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에 맡기지 않겠다는 절박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때 일시적으로 5등급 노후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4대문 안에서 5등급 노후차량 운행을 상시 제한한다. 서울시는 7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12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녹색교통지역은 서울시의 직장인들을 비롯해 하루에도 수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지역"이라며 "이번 정책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한양도성 내 도심을 자동차가 주인이 아닌, 보행자가 주인인 지역으로 바꾸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목표로 미세먼지 시즌제를 도입하고, 정부·수도권과 함께 의무 차량 2부제 시행도 준비하고 있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도 이날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에 관심을 기울였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시즌제와 관련해 서울연구원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12월 시즌제가 시행되는 시점에 맞춰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의무 차량2부제와 관련해서도 "조례상 근거는 마련되어 있지만, 서울시뿐만 아니라 환경부와 전국, 적어도 수도권은 같이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2부제 시행이나 노후차량 운행 제한 범위를 5등급에서 4등급까지 확대할지 등 범정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마스크를 쓴 시민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아울러 서울시는 생활권 그물망 대책으로 도로 곳곳을 누비는 이륜차, 마을버스, 어린이 통학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배달용 이륜차' 약 10만대를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교체한다. 친환경 보일러 교체와 공동주택 미세먼지 정화장치의 공동 관리도 추진한다. 

앞서 서울시는 총력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재난 대책본부'를 만들고, 미세먼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미세먼지 연구소도 설립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한 총 29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종합대책의 추진에 따른 시민의 불편함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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