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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폴]② 올해 성장률 2.6% 유지 '우세'..."추경 반영"

전문가 9명중 6명 "2.6% 유지" vs 3명 "하향 조정"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민정혜 기자 | 2019-04-14 06:16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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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전문가 대다수는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등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밝지 않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경제성장률 하락을 일정 수준 방어할 수 있고 하반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다. 지난 11일(한국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같은 2.6%로 유지한 점도 고려됐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한은의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상했다. 수출 경기 악화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내수 소비 전망이 어둡고 추경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한은은 오는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을 발표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0.1%포인트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7%에서 1.4%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수출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결과다. 

◇6명(66.7%) "추경 기대감·IMF 韓 전망치 2.6% 유지 고려"
14일 <뉴스1>이 증권사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한은이 오는 18일 발표할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6명(66.7%)이 2.6% 유지를 예상했다. 나머지 3명(33.3%)은 하향 조정을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낮춘 1.4%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이후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총 0.3%포인트(올해 1월엔 0.1% 하향)나 낮췄다"며 "이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어느정도 선제적으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IMF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이달에 경제성장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연내 추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달보다는 7월이 유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경제 상황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IMF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한 것이 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추경에 대한 기대감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IMF가 추경을 고려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한 2.6%로 유지했다"며 "지난 1월 한은은 추경을 감안하지 않고도 2.6%를 예상했는데, 추경을 고려하면 2%대 중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IMF도 추경을 생각해서 전망치를 크게 변경하지 않았다"며 2.6% 유지를 전망했다.

◇3명(33.3%)"수출 경기 악화·내수 소비 미미·추경 효과 미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3%)를 가장 낮게 제시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고,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을 고려하면 한은의 예상치 만큼 경제성장률이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은의 전망치에는 추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경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최근 정부가 추경 규모를 7조원 이하로 발표한 만큼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 내려 2.5%로 발표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달부터 생각했던 것보다 수출이 부진했고, 소비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IMF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세계 경제는 0.2%포인트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은 0.1%포인트도 기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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