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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폴]①4월 금리 동결 100%…올해 내내 동결도 '대세'

전문가 9인 설문조사…"기준금리 변동 명분 없어"
올해 현행 1.75% 유지 8명·1명은 하반기 1회 인하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민정혜 기자 | 2019-04-14 06:15 송고 | 2019-04-14 21:16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국내 증권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1.75%로 동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채권시장에서 올해중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 내내 동결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점도표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은만 변화를 줄 이유는 물론 명분도 없다고 봤다. 경제상황도 금리 인하나 인상을 고려할 정도로 기존 예상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이 지금보다 안정권으로 진입해야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 100% "4월 기준금리 동결"


14일 <뉴스1>이 오는 18일 한은 금통위 4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9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인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면서도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이 이번에도 이어지면 중단기물의 금리하락 기대감을 일부 차단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국고채 5년물은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는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금리인하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채권시장의 금리 하락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경기보다는 금융시장 불균형에 명분을 뒀다"며 "1분기 가계부채 관련 지표를 고려해보면 어느 정도(현재보다 더) 안정권에 들어갈 때까지는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져있는 게 사실이지만 한은은 가능성 자체를 닫아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8명(89%) "연내 동결"…1명(11%)만 "하반기 1회 인하"

전문가 9명 중 8명(88.8%)은 한은 금통위가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1명(11.1%)은 하반기 중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올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볼수는 없지만 한은이 금융불균형 누증우려를 말하면서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게 조정됐다고 보기 힘든 만큼 조금 더 하락해야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동결을 예상한 이유는 금융안정 논거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5%대(관리목표 수준)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명목성장률이나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3%대다. 이런 종합 상황을 몇 개월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신뢰를 주목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다른 주요 국가들도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라며 "미국이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내리기 어려워 보이고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정책을 반대로 선회하는 것은 신뢰 차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는 동결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경기가 더 악화되기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커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바닥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 개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하반기 중 한차례 인하를 전망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대내외 상황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일정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경기 대응이 가능해보인다"며 "각종 경제지표가 2017년, 2018년 이후 하락하고 있고 한은이 추정한 잠재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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