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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세대공감 목표" 이경규의 '지금 1위는?', 제2의 '복면가왕' 될까(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4-12 15:12 송고 | 2019-04-12 16:21 최종수정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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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가 공감하는 음악 예능을 표방하는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 '복면가왕'에 이어 MBC 대표 예능 자리를 노린다.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구산 CP와 안소연 PD, MC 이경규 유세윤이 참석했다.

'지금 1위는'은 49년 역사를 자랑하는 MBC 음악차트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본다는 발칙한 발상에서 시작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2주마다 1위 가수와 도전 가수가 새롭게 출연한다.

'지금 1위는'은 지난 2월 설 파일럿으로 방송됐다가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지난 3월22일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했다. 1회에서는 1위 가수로 조성모가 출연했고, 신효범 김광진 박상민 소찬휘 리아가 1위 도전 가수들로 출연했다. 3회에선 1위 가수로 이상우가 출연했으며 해바라기 김민우 김지연 장호일 현진영이 도전 가수로 나섰다.

도전 가수들과 찍을 지어 무대에 서는 후배들의 활약도 빛났다. 1회 박보람, 임팩트의 제업, 유성은, 펜타곤 후이와 진호, 수란이 도전 가수들과 무대를 꾸몄고, 3회에선 위너의 강승윤, 존박, 자이언트 핑크, 우주소녀의 연정, 펜타곤의 후이와 진호가 선배 가수들과 짝을 지었다. 이들은 4회에서 1위 이상우를 넘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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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경규는 채널A '도시어부', JTBC '한끼줍쇼'에서 활약하다 오랜만에 MBC 예능으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종편에서 예능을 하고 있다가 MBC에서 오랜만에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며 "90년대 아는 노래니까 매회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옛 동료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몇 년 만에 보니까 개인적으로 행복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지금 1위는?'은 이경규가 데뷔 39년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음악 예능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이번 예능은 개인적으로 처음 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라며 "변진섭씨가 '너에게로 또 다시'를 불렀다. 변진섭씨가 노래를 부르고 울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가수 한 분 한 분이 자기 노래를 소중하게 다루고 있고, 스무살 친구들이 감동 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걸 지켜보면서도 굉장히 행복했다.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 출연하시는 분들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라며 "더불어 난 지금 뭘 좋아하나 고민 많이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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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와 함께 진행을 맡은 MC는 유세윤과 장도연이다. 유세윤은 "이경규 선배님, 장도연씨와 케미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부터 뭔가 엉성하지 않다. 처음부터 잘 잡혀져 있는 상태로 가있는 것 같더라"며 "음악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었다. '듀엣가요제' '너의 목소리가 보여'도 있다. 그래서 음악 프로그램 진행은 이경규 보다 낫지 않나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은 '지금 1위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이 생길 때마다 섭외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르다"며 "그 시대 얘기를 하는 것이고 그때 노래로 경연을 한다. 후배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선배들이 경연을 하는데 독특한 구성이기도 하다"면서 "녹화날마다 굉장히 감동의 연속이다. 변진섭씨 편 때는 울컥하기도 했다"면서 "경연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시대 얘길 하는 독특한 감동 프로그램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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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위는?'의 목표는 '세대 공감'이다. 안소연 PD는 "지난해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했는데 영화를 제일 많이 본 세대가 퀸을 기억하는 4050대가 아닌, 2030세대라는 데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꼭 추억이나 향수가 없어도 명곡은 처음 들어도 좋다. 좋은 건 세대를 거슬러서 해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90년대 추억이 없는 세대도 공감할까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인데, 처음 듣는 곡인데도 20대도 좋다고 반응하는 하는 걸 보면서 기획의도가 맞구나 하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구산 CP도 "즐거움을 줄 수만 있다면 어떤 포맷이든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갖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공감대다. 이경규씨가 요즘 친구들을 잘 모르고 헷갈려 하는 부분도 충분히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대 옛날 것을 갖고 와서 예전의 향수를 느끼는 세대도 재미있게 보고, 지금 가수들도 명곡을 재해석해서 보여주고 젊은 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지향하는 바는 여러 세대들이 같이 보고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MBC는 '나는 가수다'를 비롯해 '복면가왕' 등 포맷이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잇따라 성공시킨 바 있다. 이에 김구산 CP는 "이 프로그램은 포맷으로서 안정돼 있고 잘 만들어져 있는 포맷이라 자부한다"며 "'복면가왕'이 미국 폭스까지 진출해서 한국의 프로그램들이 미국까지 진출하는 현상 보이고 있다. '지금 1위는?'도 충분히 그렇게 갈 수 있는 포맷이지 않나 한다"고 전했다. 또 김 CP는 "차트가 없는 나라는 없지 않나"라면서 ""해외 제작자들도 크게 관심 갖고 있어서 '지금 1위는?'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의 수출에 공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금 1위는'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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