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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아시아나, 회사채 등급 소멸 유의…새 회사채 관건"

25일 만기 회사채 무등급 트리거 발생 가능성
"자구안, 시장 우려 불식시키기에 미흡"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9-04-12 09:16 송고 | 2019-04-12 09:38 최종수정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본사 모형항공기 뒤로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주총 하루전인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채권단으로부터 자구안이 반려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지급 사유 중 25일 만기 도래하는 미상환 회사채의 '무등급 트리거' 발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현실화하면 파급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후 시장은 회사채 등급이 하락하는데 관심을 가졌으나 미상환 회사채 만기가 25일자로 도래함에 따라 회사채 유효등급 소멸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회사는 공시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유효등급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1조원 규모의 ABS에는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나이스신평은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통상 신평사는 등급감시 대상에 오른 시점에서 3개월 안에 등급 변동 여부를 결정한다. 

© 뉴스1

'BBB-'급으로 발행된 회사채는 약 600억원 규모인데 25일이 지나면 회사채 신용등급도 소멸된다. ABS 조기지급 사유에는 회사채 유효신용등급이 소멸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에 나이스신평은 당장 새로운 회사채 발행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강서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ABS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유효등급 소멸 외에는 유의해야 할 중대한 사항은 없다"며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ABS의존도를 낮추는 차입구조의 재설계와 이를 위한 자금투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와 관련해 그룹 관련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과거 지배구조 변동으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가 있어 자구안 등 변수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서는 "차입금 상환부담 등 트리거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이 단순 대출형태의 지원보다 부채비율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주요한 이슈 관련 경영의사결정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는 경영진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항공운송시장에서 회사 경쟁지위가 더욱 저하될 위험도 존재하며, 이와 함께 중·단기적으로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가능성, 추가적인 자산 매각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이스신평은 앞으로 △그룹내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 △재무구조개선약정 갱신여부와 조건변화 △실질적인 수익창출력 변화정도 △운용리스부채 인식에 따른 주요 재무지표별 변동폭(2019년 5월 15일까지 1분기 보고서 공시 예정) △차입금 차환과 연장 상황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회사의 대응방안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나이스신평은 "무등급 트리거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본평가 의뢰를 받으면 잔존 회사채 만기 시점에 등급감시 대상 등재 유지 혹은 제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