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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데이터센터 5월 이전…세계첫 '무중단 HCI' 방식

HCI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하나로 관리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4-15 07:4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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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중단없이 20여개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로에서 신축한 김포 데이터센터로 이전한다. 오는 5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이전은 세계 처음으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라는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5일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신세계아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5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기존 구로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와 시스템을 이달말 완공되는 김포 데이터센터로 이전한다. 데이터 이전을 마치면 구로 데이터센터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2년간 이 데이터센터 이전을 위해 준비했다. 이번 데이터 이전은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장비를 옮긴 후 다시 가동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라,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을 중단시키지 않고 이전하기 때문에 준비작업이 그만큼 길어졌다.

이전할 데이터센터에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 시스템을 복사해놓고, 가상화 기술로 데이터를 동기화시킨 뒤 서비스를 넘기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소프트웨어로 관리하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기술을 활용했다. HC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이전은 세계 처음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아이앤씨는 HCI 분야의 세계 1위인 뉴타닉스와 제휴를 맺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 일반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그룹사의 특성상 서비스 중단은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주요 시스템의 경우 2017년 구축한 재해복구센터와 상호병행 가동 방식도 적용해놨다.
현윤섭 신세계아이앤씨 IDC사업팀장은 "이번 데이터센터 이전의 가장 핵심 기술은 HCI 기반의 가상화 기술"이라며 "데이터센터 이전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핵심기술로 도입했을 만큼 기술력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이런 대규모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클라우드 때문이다. 2012년부터 클라우드 전략을 준비한 신세계그룹은 더이상 시설이 노후된 기존 데이터센터로는 클라우드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신축해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13년 'SSG 클라우드'를 내놓고 현재까지 신세계그룹 계열사 시스템의 60%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데이터센터 이전 이후엔 SSG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SSG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외사업도 확대한다.

현 팀장은 "SSG클라우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한 각 계열사에 자체 기술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공통 적용한 드문 성공 사례"라며 "이를 보고 유통, 물류,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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