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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무홍하 시무서장원?…이홍하씨, 대학총장 조롱 옥중편지 논란

유행가 가사·이순신장군 어록 등 인용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에 보내 비난 자초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2019-04-11 09:53 송고 | 2019-04-11 09:54 최종수정
이홍하의 옥중편지© 뉴스1

교비횡령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사학황제' 이홍하씨가 유행가 가사와 이순신 장군의 어록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한 옥중편지를 통해 서장원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을 조롱해 비난을 자초했다.

11일 서 총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학 설립자인 이홍하씨가 '서장원에게'라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왔다.
이씨의 옥중편지에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인용해 '약무 홍하 시무광양보건대학교(若無洪河 是無光陽保健大學校, 이홍하가 없으면 광양보건대학교도 없다) 약무홍하 시무서장원(若無洪河 是無徐장원, 이홍하가 없으면 서장원도 없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 총장을 겨냥해 "광양보건대학교는 무직자, 양노원이 아니다"고 조롱했다.

또한 가수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란 유행가 가사를 인용해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은 아무나 하나, 어느누가 쉽다고 하던가요"라고 서 총장을 비아냥했다.
교비 등 10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씨가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을 나서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홍하씨에 대한 보석취소를 대법원이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날 오전 이씨가 입원해 있는 광주 전대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씨의 신병을 확보, 재수감 절차에 들어갔다. 2013.4.11/뉴스1
교비 등 10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씨가 1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을 나서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홍하씨에 대한 보석취소를 대법원이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날 오전 이씨가 입원해 있는 광주 전대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씨의 신병을 확보, 재수감 절차에 들어갔다. 2013.4.11/뉴스1

안기부 출신인 서 총장의 경력을 거론하면서 광양보건대총장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씨는 "그대여! 안기부가 교육기관인가, 그대는 교육경력이 있는가, 그대는 박사학위와 덕망, 인격이 있는가, 그대는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자격이 있는가"라고 서 총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씨의 옥중편지 내용이 알려지자 지역정가는 한려대와 통합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서 총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 총장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설립자 비리로 보건대와 한려대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통합은 애초에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보건대가 한려대로 통합되면 보건대가 이홍하씨로부터 받아내야 할 교비횡령금 403억원도 자연 탕감된다"고 통합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홍하씨는 907억원의 교비 등 횡령혐의로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서 6년째 수감 중이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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