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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자가 행복감 더 낮아…세종시 가장 행복

목요일 가장 불행…지난해 가장 행복한 날은 5월5일
1,2차 남북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행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9-04-09 15:25 송고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책표지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언제, 누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9일 카카오 같이가치 팀과 함께 지난해 매일매일 대한민국 사람들의 행복을 실시간으로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는 '안녕지수'라는 이름의 행복측정치를 개발해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에 탑재했으며 2018년 한 해 동안 104만3611명이 참여, 총 227만675건(1인당 1회 이상 참여 가능)의 응답을 수집했다.

연령별과 성별 안녕지수 분석 결과 대한민국 사람들 중 지난해 가장 낮은 수준의 행복을 경험한 세대는 20~30대였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덜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10대와 60대 이상이 가장 행복하고 여성은 50~60대가 가장 행복했으며 반대로 남성은 30~40대가, 여성은 20~30대가 가장 불행한 것으로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세종과 제주가 행복점수가 높았으며 인천과 서울이 행복점수가 가장 낮았다.

특히 해외 거주자들의 행복 점수가 세종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녀간의 행복 점수는 차이가 컸다. 해외 여성 거주자들의 행복점수는 세종시에 이어 2위였지만 해외남성 거주자들의 행복은 18개 지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최인철 교수는 이날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21세기북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한국 사회를 벗어난 여성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행복을 경험한다고 해석할 수 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교수는 "지역별 편차는 개인간 편차에 비해서는 미미해 지역별 행복 점수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요일별로는 월요병보다 목요병이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날은 목요일로, 부정정서 수치는 목요일(4.90점), 월요일(4.84), 일요일(4.83) 순으로 높았다. '즐거움' 경험은 금요일 최고치에 달해 '불금 효과' 증명했다.

이에 2018년 365중 가장 행복했던 날은 5월5일이었다. 5월5일 어린이날이 토요일이어서 5월7일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돼 토, 일, 월 3일간의 연휴가 생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장 행복한 '베스트 5' 중에서 상위 4일이 모두 토요일이었다.

최인철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교수가 9일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 버텍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그렇다면 남북 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이벤트는 우리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1차 정상회담(4월27일 금요일)의 안녕지수는 5.44점로, 전날까지의 안녕지수 평균값 5.36, 지난해 금요일 평균 안녕지수 5.33보다 높은 수치다.

2차 정상회담(5월26일 토요일)의 안녕지수 값도 1차와 같은 5.44점으로 토요일 평균값 5.37보다 높았다.

다만 3차 정상회담(9월18일 화요일)은 5.27점으로 회담 전날까지의 평균값 5.31보다 낮게 나타났다.

최 교수는 "회담 성과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앞서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 발표의 충격 등도 안녕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2주 동안 다른 날보다 행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올림픽 전 기간 안녕지수 평균값은 5.53을 기록했다. 올림픽 기간을 제외한 모든 기간 동안의 평균값은 5.28, 2월 한달간의 평균값은 5.22점이었다. 특히 개막식(5.56)과 폐막식(5.72)때 수치가 월등히 높았다.

반면 월드컵 독일전에서 승리한 6월28일(목요일) 안녕지수는 5.06점으로 목요일 평균 5.23점보다도 낮았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당일(목요일) 안녕지수는 4.75로, 발표 전날까지의 평균 값 5.32, 목요일 평균값 5.23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발표 당일 40대와 30대의 안녕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반면 60대 이상은 오히려 안녕지수가 14%가량 높게 나타났다.

최 교수는 "주택 구매와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30대와 40대의 행복감에 큰 하락을 가져왔음을 알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행복만을 기준으로 정책의 타당성을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다. 매년 프로젝트를 진행해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은 데이터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학교나 기업, 국가가 구성원들의 행복지도를 그려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