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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배심원들' 문소리→박형식, '어벤져스'만큼 당당한 8人의 법정물(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04-08 12:21 송고 | 2019-04-08 13:22 최종수정
배우 문소리(왼쪽)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박형식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문소리(왼쪽)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박형식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기세만큼은 '어벤져스'만큼 당당하다. '배심원들'이 개봉을 앞두고 처음 진행한 행사에서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어느 현장보다 좋았던 분위기를 전했다.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문소리와 박형식을 비롯해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까지 영화 속 배심원을 연기한 배우들이 함께 했다.
'배심원들'은 국민이 참여하는 역사상 최초의 재판이 열리는 날,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8명의 보통 사람들이 배심원단으로 선정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2008년 도입된 실제 첫 국민참여재판의 과정을 극적으로 재구성 했다.
배우 박형식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박형식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홍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제도가 도입되는 과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법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이 심판하는 상황이 재밌게 다가왔다"면서 "지금은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에만 해도 우리나라 배심원에 제도가 있다는 걸 몰랐던 상황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법정에 불려와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야 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와서 이야기 잘 구성하면 재밌고 의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밝혔다.

극중 문소리는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의 재판장이 되는 18년차 원칙주의 판사 김준겸 역을 맡았다. 또 박형식이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이자 8번 배심원인 권남우 역을 맡았으며 그밖에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등이 배심원으로 출연한다.

문소리는 영화의 중심을 담당하는 판사 역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한 서너장 넘겼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다는 거지?' 그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모아 마음을 모아 무엇인가를 해내어 가는 그 과정, 그 결과가 무엇인가 뿌듯하고 뭉클하고 관객들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배역을 위해 김영란 전 대법관을 만나고 재판에 참여하는 등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다. 그는 "법 복을 입고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연기가 (별로 없다). 호탕하게 웃지도 울지도 않고, 배심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의 방향을 돌리는 것 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스럽더라"면서 몸 연기가 없어 당황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를 꽁꽁 묶어놓은 것 같다. 많이 어려웠다. 핸드볼도 하고 무용도 하고 온 몸을 뒤틀기도 했고 몸 쓰는 걸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번에 꼼짝 못하게 하니까 '어떻게 하라는 거지?'하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문소리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문소리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형식은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잠을 못 잤다.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레더라"며 "오늘 굉장히 많이 떨렸는데 다행인 것은 이렇게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정말 힘이 되고 의지가 됐다.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소리와 조한철 등 배우들은 박형식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문소리는 "처음에 너무 맑고 화사하고 그림같이 아름다운 청년이 와서 '저 사람이 8번 배심원이냐'고 그랬다. 우리는 여럿이 나오는 영화인데 그 속에서 저 맑고 화사한 아름다움이 튀지 않을까 했다. 정말 더 특별한 화사함이 있었다. 만화에서 나온 것 같았다"고 박형식의 첫 인상을 밝혔다.

또 그는 "박형식만 비현실적이었다. 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첫 촬영, 두번째 촬영을 하며 고생하더라. '누나'하고 오는데 권나무가 됐더라. 이렇게 하면 안 돼요? 하는 모습이 권남우 같았다"면서 "이 8번 배심원(박형식)은 첫 촬영 끝나고 바로 '누나' 하면서 저에게 먼저 다가와줬다"고 말했다.
배우 조한철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조한철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조한철 역시 "아주 훌륭한 친구다. 면회를 갈 것이다"면서 "박형식의 팬들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정말 배부르게 해주셨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박형식이 맡은 권남우 캐릭터는 평범한 국민을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영화 속에서 주요 사건들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소개됐다. 홍승완 감독은 박형식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TV로만 박형식을 알았는데 그때 제가 생각한 이미지는 순수함이 많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굉장히 순수한 면이 있어서 캐스팅을 잘 한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촬영 초반에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죄송스러운 일인데 이렇게 많이 (슛을) 갈 일이 아닌데 모든 스태프가 저 하나만 기다리고 계셔서 어떻게든 해내려고 했다. 그날 바로 (문소리에게) '누나 도와주세요' 하면서 갔던 날이다. 굉장히 새로웠고 그 상황에서 많이 배웠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 반성도 했다"고 처음 경험한 영화 현장에 대해 회상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영화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영화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들은 입을 모아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백수장은 "현장 분위기는 멀리서 오고 있는 '어벤져스'랑 붙어도 될 만큼 좋았다"고 했다. 문소리 역시 "기운이 좋은 영화다. 윤경호는 우리 영화를 찍고 '완벽한 타인'이 잘 됐고 둘째도 가졌다. 백수장은 결혼도 했다. 박형식은 군대도 간다"면서 "모이면 모일수록 서로 '잘될 것 같지 않아?'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심원들'은 오는 5월 16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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