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평창 감동 안긴' 이상화·고다이라 나오, 한일우정상 수상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9-04-07 13:47 송고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오른쪽)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2018평창 기념재단이 주최하고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청산단 재단설립준비단이 주관한 한일 우정상 수여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4.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오른쪽)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2018평창 기념재단이 주최하고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청산단 재단설립준비단이 주관한 한일 우정상 수여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4.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세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여제 자리를 두고 경쟁해 온 이상화(30)와 고다이라 나오(33·일본)가 '한일 우정상'을 함께 받았다. 
2018 평창 기념재단은 7일 서울 중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일 우정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 우정상을 수상한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참석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는 지난 10여 년간 양국을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강자로 활약해왔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부 500m에서는 고다이라가 금메달, 이상화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레이스를 마친 뒤 포옹하며 감동을 안겼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이날 나란히 단상에 올라 우정상을 수상했다. 이상화는 "수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우정상은 처음이다. 나오와 어렸을 때부터 서른이 된 지금까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상화는 "2014 소치 올림픽을 마치고 부상으로 힘들어 은퇴를 고민했는데 마음이 약해질 때 나오가 나타나 도전정신을 깨워줬다. 나오가 있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다이라 나오입니다"라고 인사한 고다이라는 "따뜻한 우정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지난 2월 올림픽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우리가 보인 모습은 감동이었지만 우리게에는 평범한 하루였다"며 "올림픽 이후 이상화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나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나오가 있다'고 전해왔다"고 평소 돈독한 관계임을 과시했다. 

이어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큰 감동이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유승민 2018 평창 기념재단 이사장은 "고다이라 나오와 이상화의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승패를 떠난 두 선수의 스포츠맨십과 우정에 감동했다. 이들의 우정은 평창기념재단이 지향하는 올림픽정신을 상징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평창기념재단은 지난 3월25일 창립총회를 열었으며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 창출 사업을 추진해 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평창올림픽의 가장 큰 유산 중 하나인 평화를 비롯한 올림픽이 남긴 유·무형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500m 경주를 마친 뒤 포옹하는 이상화(왼쪽)와 고다이라 나오./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