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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운전차 조수석 뛰어 올라타 열쇠 뽑아…용감한 대학생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19-04-01 16:11 송고 | 2019-04-01 17:38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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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을 알아본 대학생의 기지로 60대 만취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씨(63)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5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인근에서 술에 취해 차를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214%로 면허취소 수치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저수지 인근 대로변을 약 2㎞정도 주행하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대학생 B씨(25)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운천저수지를 찾았다가 도로에서 지그재그로 서행하는 A씨의 차를 발견했다.

B씨는 길을 헤매며 서행하는 A씨 차량에 다가가 살펴본 결과 음주운전 차량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음주운전을 하시면 안된다"며 하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고 현장을 벗어나려하자 곧장 조수석으로 뛰어가 옆에 탑승한 후 차 열쇠를 뽑아 음주운전을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B씨가 인근 건물에 들어가게 한 후 유리문을 막고 서있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대학생의 용감한 행동으로 벚꽃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며 "음주운전 2차 피해를 막은 용감한 시민의식을 가진 청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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