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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前 사장·동반성장위 사무총장도 KT 부정채용 청탁(종합)

김성태 딸 등 5명 부정채용 관여 혐의 KT 전 임원 첫 구속기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9-04-01 15: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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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인사 채용비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직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채용비리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외에도 전직 공항공사 사장 등 유력 인사들이 얽혀 있는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서울남부지검은 KT 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상효 전 전무(63)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KT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첫 기소다.

김 전 전무는 2012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절차를 어기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을 비롯한 지원자 5명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되고 이후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에는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딸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이 자사 간부의 딸이라며 취업을 청탁해 최종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도 딸과 지인 등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2012년 김 의원 딸을 포함해 총 9건의 KT 부정채용 사례가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 중 김 전 전무가 가담한 5건 중 2건은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 전 사장을 구속했다.

김 전 전무의 구속기소로 탄력을 받은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이석채 전 KT회장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던 김 의원에 대한 고발사건을 병합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 의원의 딸 외에도 다수의 유력 인사들이 특혜를 본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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