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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지오 보호 소홀 사과…"여경 5명 24시간 밀착경호"

원경환 서울청장 "여경 5인으로 특별보호팀 구성"
"스마트워치, 기계 결함 파악하겠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9-04-01 12:12 송고 | 2019-04-01 12:54 최종수정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장자연 리스트'의 목격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고(故) 장자연씨 사건 관련 증언을 한 배우 윤지오씨의 비상 호출에 대응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24시간 동안 여경 5명을 동원, 신변보호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 서울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윤지오씨 신변 경호를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국민들께도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39분 경과했다.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원 서울청장은 "윤씨의 신변보호를 맡고 있는 동작경찰서장이 직접 윤씨를 방문, 사과했고 사후 조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약속한 사후 조치 중 하나는 윤지오 씨 신변경호다. 원 서울청장은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윤지오씨 신변보호특별팀을 구성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신변경호팀이 운영될 것이다. 과장, 경정급 팀장을 중심으로 24시간 교대로 신변 경호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오씨에게 제공하는 신변경호는 밀착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높은 조치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 나온 신형 스마트워치를 제공했는데 버튼이 잘못 눌렸는지 기계결함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밀분석하겠다"면서 "스마트워치를 누르면 서울지방경찰청 112 상황실과 각 경찰서 112 공용폰, 담당경찰관에게 문자가 간다. 하지만 당시에는 담당경찰관에게만 갔다. 기계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씨가 스마트워치를 눌렀을 당시 경찰이 제때 문자를 보지 않아서 긴급출동 하지 않았다. 당시 업무에 소홀했던 경찰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워치기기를 검수한 뒤 다른 장비들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윤씨가 언급한 윤씨 숙소의 기계음 소리, 떨어진 환풍기, 출입문의 액체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외부인 출입에 대해 확인된 내용은 없다"면서 "윤씨가 제기했던 숙소 문제에 대해서는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분석한 뒤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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