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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직 유지…해임안 상정 불발

시민단체 '동물 볼모삼지 마라' 현수막 들고 시위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3-31 19:39 송고 | 2019-03-31 21:01 최종수정
31일 오후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케어 중앙사무국 앞에서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전·현직 회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케어 이사회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9.3.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1일 오후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케어 중앙사무국 앞에서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전·현직 회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케어 이사회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9.3.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구조한 동물들에 안락사를 지시하고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해임안 상정 불발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케어는 31일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회원 총 25명이 참석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이날 기타 안건으로 박 대표의 해임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한 정회원이 사회망서비스(SNS)에서 박 대표 및 이사진 해임을 기타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위임장 90여장을 받아 총회에 제시했지만 위임장 작성자 가운데 총회 참가 자격이 있는 정회원은 25명에 그쳤다.

케어 관계자는 "전체 정회원의 100분의 1 이상이 요구해야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데, 이날 총회 참석자 중 박 대표 해임안 상정을 요구한 이들과 위임장을 낸 25명을 모두 더해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케어 정회원은 30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총회장 앞에서는 박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전·현직 회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케어 이사회 관계자와 박 대표를 옹호하는 회원 간 언쟁이 있었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지시하고 시행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구조 동물 안락사를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아 사용한 혐의(사기 및 업무상 횡령)도 함께 받는다.

박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단체는 그가 2015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구조동물 약 230마리에 대해 안락사를 실시했으며, 개인 고발 사건을 변호하기 위해 케어 후원금을 사용하는 등 횡령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 14일과 2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안락사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진술하고, 동물학대와 후원금 횡령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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