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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피부 현미경으로 암 진단한다…재발환자는 수술

바깥층 피부에 암 생기면 얼려서 긁어내는 치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3-31 07: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피부암을 확진 받으려면 피부 조직검사가 필수다. 국소마취 후 피부 일부분을 떼어내 악성세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피부암은 핵이 크고 불규칙적인 암세포들이 피부 가장 바깥 층인 표피와 진피에 분포돼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모양으로 암세포를 구분하기 어려우면 세포 특수염색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빛 반사를 막아 피부 진피 위쪽까지 관찰하는 '더모스콥'이라는 피부표면 현미경으로 진단한다.
눈에 점으로 보이는 것들도 '더모스콥'으로는 다양한 색과 색소 깊이, 혈관분포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피부암 위험도를 예측한다. 카메라로 피부를 찍으면 인공지능(AI)과 접목해 피부암을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는 장비와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다만 진단 정확도를 높이려면 기술을 더 고도화해야 한다.  

피부암 치료는 수술요법과 비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암세포가 표피에만 생기면 긁어내거나 냉동시켜 제거하는 비수술적요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암이 재발하면 수술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피부암이 생긴 부위에 광감작제를 바르고 광선을 쪼여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은 '광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다. 수술요법은 피부암을 완치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피부암은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지고 스며들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피부암을 점이나 검버섯으로 오인하고 레이저 치료를 받은 후 암진단을 받는 환자들도 많다. 이런 환자들은 암세포 상태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암세포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제거하기 위해 '모즈 미세도식 수술'( Mohs M icrographic S urgery)도 시행하고 있다. '모즈 미세도식 수술'은 정상 피부를 일부 포함해 피부암 부위를 절제한 뒤 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암세포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오병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 환자들은 암세포가 남아 있는지 판독하는 병리과 전문의와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치료가 가장 까다로운 흑색종은 암세포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를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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