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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동물 응급치료도 지역의료기관 연계 중요"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김연수 기자 | 2019-03-28 18:24 송고 | 2019-04-01 15:34 최종수정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열린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 및 서울시 유기동물 응급구조·치료기관 지정 기념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열린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 및 서울시 유기동물 응급구조·치료기관 지정 기념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는 28일 "동물 응급구조와 치료도 지역의료기관과 연계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열린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 및 서울특별시 응급 구조·치료기관 지정 기념 세미나'에 진행된 특강에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응급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치료를 잘해서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응급센터에서 치료를 잘 해주고 돌려보냈을 때 지역에서 계속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예전 해군함정에는 개, 고양이가 함께 탑승했는데 쥐를 쫓아줘서 사람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다"며 "요즘에는 개를 데리고 산에 갔다가 동반 사고를 당하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니 사람과 동물이 함께 치료받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응급치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교수는 이날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응급구조차 등을 이동식 수술방으로 생각해서 필요한 의료장비를 웬만하면 다 구축하고 무선통신망을 잘 활용하면 두 손을 모두 쓸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이면 말이 통하겠지만 동물을 그렇지 못하니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잘 받아 동물들과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험한 노동을 해야 해서 의료계에서도 기피하는 일"이라며 "초창기 10년 동안은 많이 힘들겠지만 동물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진심이 통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서강문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황철용 서울대동물병원장, 김민수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서민교 해군 보건정책과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은 올해 1월부터 응급의료체계를 확대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유기동물 응급구조 및 치료기관으로 선정돼 일반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가 어려운 동물들의 치료 등을 담당하고 있다.

28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는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 및 서울특별시 응급 구조-치료기관 지정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 뉴스1 김연수 기자
28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는 '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 개소 및 서울특별시 응급 구조-치료기관 지정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 뉴스1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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