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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효율화' 속도내는 롯데, '가산·항동 아울렛'도 문닫는다

의정부점 이어 아울렛 추가 구조조정…"매각 등 점포 효율화 지속 추진"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9-03-29 07:00 송고 | 2019-03-29 11:46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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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항동 아울렛과 가산 아울렛의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해 말 처음으로 의정부점을 폐쇄한데 이어 아울렛 추가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롯데팩토리아울렛 항동점과 가산점의 영업종료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매각추진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현상 유지보다는 과감하게 폐점하는 점포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두 아울렛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고 내부 논의중"이라며 "매각을 할지, 영업종료 시기는 언제가 될지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동점 아울렛은 지난 2015년 롯데마트에서 팩토리아울렛으로 업태를 전환하며 제2도약에 나섰다. 하지만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공식 명칭은 인천 항동 소재의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이다. 과거 롯데마트 시절 항동점으로 불려 아울렛 전환 이후에도 항동점으로 혼용돼 사용되고 있다. 

가산점은 마리오 아울렛 등 국내 아울렛 시장 1세대 격전지에 2016년 등장한 롯데 아울렛이다. 

'유통 맏형'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시장은 급성장하는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정체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정리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 영플라자 대구점과 인천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2007년 대구 중구 동성로에 롯데 영플라자 대구점을 오픈한 지 12년 만에 영업종료다. 인근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 탓이다. 당초 롯데는 2027년 8월까지 20년간 매장을 장기 임차했지만 중도 계약을 해지했다.

인천점은 롯데가 지난 2013년 인천시로부터 신세계가 운영하던 인천터미널점을 9000억원에 사들이면서 간판을 내리게 됐다. 독과점 우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천지역 롯데 백화점에 대해 매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새주인'은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인천점은 영업을 종료했고 부평점도 오는 5월 19일까지만 영업을 한다.

안양점도 오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안양점의 임차 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지만 인근에 평촌점을 열면서 상권이 겹쳐 매출이 줄자 패션 쇼핑몰에 특화된 엔터식스에 매각했다.

매출이 부진한 백화점에 대해 추가 구조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마산점·상인점 등이 구조조정 대상 점포로 거론된다.

롯데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성을 감안해 비효율 점포에 대해서는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점포 효율화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32개와 아울렛 22개, 영플라자 2개 등 전국 5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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