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조양호 회장, 주주 반대에 대한항공 경영권 뺏겨…총수 '첫 사례'(상보)

조양호 회장 20년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9-03-27 10:20 송고 | 2019-03-27 10:33 최종수정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1호 의안이 통과하자 반대표 주주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1호 의안이 통과하자 반대표 주주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년 만에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된 첫 사례다.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4.8%를 기록했다.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는 35.9%의 표가 몰렸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따라 이사 선임과 해임을 특별 결의사안으로 분류하고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한 표는 64.1%에 그쳤다.

이로써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돼 2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조 회장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내이사 재선임안 부결에는 전날 국민연금의 반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주식 11.5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의 반대의견에 해외기관, 소액주주가 동조하면서 조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 이사회 멤버 참여가 불가능하다. 다만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haezung221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