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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KIA 김기태 감독, 7년만에 '투수 대타' 재현

한화의 9회 6점 차 정우람 투입에 항의 의미인듯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3-26 23:21 송고
2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차전 9회말 김기태 KIA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19.3.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차전 9회말 김기태 KIA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19.3.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뿔났다. 7년만에 '투수 대타'를 재현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 시즌 1차전에서 7-13으로 패배,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승1패를 기록했다.

승패보다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 주목받았다. 김기태 감독이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투수 문경찬을 대타로 투입한 것. 이는 한화의 투수 교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해석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6점 차로 앞선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태양을 대신해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이 황대인의 타석에 투수 문경찬을 투입했다. 문경찬은 공 3개를 지켜본 뒤 삼진을 당했다. 그대로 경기 종료.

김기태 감독은 LG 트윈스 사령탑 시절이던 2012년에도 이날과 똑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9월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 이만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SK 와이번스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상황 박용택의 타석에 신인 투수 신동훈을 타석에 세운 것.

7년 전에도 마찬가지로 SK는 승리를 확실히 지키는 의미에서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김기태 감독은 이를 '도발'로 받아들였다. 신동훈이 3구 삼진을 당한 것 역시 이날과 판박이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기태 감독에게 '경기 중 승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소홀히 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500만원의 벌금과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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