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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유총 새 이사장 선출…교육부 "전향적 태도 보여야 만날 것"

대의원총회서 신임 이사장 투표…'강성' 김동렬 후보 단독 출마
교육부 "에듀파인 도입 긍정적, 주장 들어보고 면담 여부 검토"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2019-03-26 07:00 송고 | 2019-03-26 09:37 최종수정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사무실 전경. 한유총은 26일 오후 1시 한국교총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한다.(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사무실 전경. 한유총은 26일 오후 1시 한국교총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한다.(뉴스1 DB)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6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을 뽑는다. 강성 기조의 후보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한유총 내부에서는 지금까지와 달리 유화된 스탠스에 대한 요구도 나온다.

교육부는 한유총이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힌 만큼, 새 지도부의 주장을 들어본 뒤 실제 만남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유총은 이날 오후1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 컨벤션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을 뽑는다. 현재 수석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동렬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선거는 찬반투표로 진행된다.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은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한유총 내부에서는 이제까지와 다른 대정부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한유총 관계자는 "(김 수석부이사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당선된다면) 정부에 유화된 제스처를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덕선 이사장이 집회나 투쟁으로 우리의 주장을 전달했다면, 김동렬 부이사장은 급진적인 집단행동보다는 꾸준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총궐기대회와 개학연기 등 이제까지의 방식이 실패를 거뒀던 만큼, 신임 이사장이 정부와 무조건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한유총이 에듀파인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새 이사장이 선출된 뒤 대화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유총은 지난달 27일 소속 유치원들의 개학연기를 예고하며 에듀파인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이제까지 당정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와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등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유치원 단체와만 대화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유총이 에듀파인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치원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단체에 대해 대화의 문을 닫아놓은 것은 아니다"며 "(면담 요청)공문을 제출하면 내용을 검토해 (대화에 응할지) 정해보겠다"고 말했다.

단, 교육부는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법인설립 허가 취소 절차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각 기관의 조치 결과를 우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유총이 새 이사장 선거 이후에 실제로 유화된 스탠스를 취할지는 미지수다. 김 수석부이사장은 공약으로 △에듀파인 수정보완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차별 철폐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대응 △한유총 방침에 적극 협조한 회원의 어려움 해소 △사립유치원의 합리적 퇴로 신설 등을 내걸었다. 현 이사장인 이덕선 이사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다. 한유총이 줄곧 주장하던 사유재산권 주장도 되풀이하고 있다.

김동렬 후보는 이른바 '이덕선 라인'이라 불리는 인물로 선거 공약에서 "이덕선 이사장을 보좌하며 쌓은 경험으로 계속 이어달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유총 관계자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이사장이 되면) 당연히 교육부에 대화 요청을 할 것"이라면서 "일단 새 이사장 선거 후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jinho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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