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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경기력 좋았지만 한골…민폐 끼쳐 미안"

"이강인, 욕심 갖되 급할 필요 없다…소중히 다뤄야"

(울산=뉴스1) 맹선호 기자 | 2019-03-22 23:28 송고
손흥민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9.3.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손흥민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9.3.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팀이 승리했지만 손흥민은 선수단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하면서 손흥민을 지동원과 함께 투톱에 배치했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면서 동시에 연계 플레이로 볼리비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정적인 찬스도 잡았지만 득점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전반 42분 손흥민은 전방에서 공을 뺏어 전진했다. 수비수의 태클까지 피했지만 골키퍼를 앞두고 시도한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많은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라인을 넘기지는 못했다. 다행히 후반 40분에 터진 이청용의 헤딩골로 승리해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많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이었지만 한골 밖에 넣지 못했다.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민폐를 끼쳤다.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찬스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드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제 개선할 점은 골 결정력이다. 신경써서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투톱으로 나선 것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워 했다. 손흥민은 "윙, 포워드, 원톱 모두 볼 수 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었다"라며 "어린 선수들도 새로 시도한 포메이션인데 자신 있고 거침 없이 해냈다"고 평했다.

문제는 무득점 행진이다. 이날 골을 넣을 기회를 아쉽게 놓치면서 손흥민은 벤투 체제에서의 무득점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지난해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 골맛을 본 뒤 A매치에서 침묵하고 있다.

이에 손흥민은 "오늘 같은 찬스에서 공격수로서 넣어줘야 하는데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도 "나도 골을 넣고 싶다. 누구보다 욕심이 많고 목마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번 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골이 들어갈 때는 많이 들어가지만 안 들어갈 때는 안 된다. (득점에) 너무 신경을 쓰기 보다는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는 밟지 못했다.

이에 손흥민은 "경기를 보는 것 자체로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욕심도 날 것"이라며 "욕심을 갖되 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장에서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 봤다.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처음 소집해서 이야기했듯이 (이강인은) 조심해서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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