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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불출석 학생에게 학점 준 교수 적발…학교측 '감사 중'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19-03-22 18:16 송고
경인여자대학교 / 뉴스1 DB © News1 정진욱 기자
경인여자대학교 / 뉴스1 DB © News1 정진욱 기자

경인여자대학교가 재학생들에게 부당한 방법으로 학점을 준 교수 3명을 적발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경인여자대학교에 따르면 A학과 교수 3명은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이 학교 재학생 3명에게 학점을 부당하게 부여했다.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은 2년제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2년과정을 더 교육시켜 4년제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다.

A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이 수업을 참석하지 않았지만 수업을 참석한 것처럼 출석부를 허위로 꾸며 학교측의 감시망을 피했고, 학점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여대측은 A학과 학과장 교체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교수 3명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학과 교수들이 취업 후에도 일학습을 병행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감안해 일탈행위를 한 것 같다"며 "감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교수들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출결 등 학교 감시 시스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학교는 출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여부를 판단하는데 교수들이 출석을 했다고 하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출결 및 해당 과정 학점부여 부분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방법이 동원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학교측은 즉시 인사위원회를 열고 부당한 방법으로 학점을 받은 학생 3명에게 부당하게 받은 학점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도 부당한 방법으로 학점을 받은 것에 대해 인정하고 학교 조치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하는 등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돌려준 것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 등록금 반환규정이 있다. 이 부분을 검토했는데 (등록금 반환)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돌려 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한 교수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사비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분도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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