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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우릴 분열시킬 순 없다…뉴질랜드는 하나다"

총기테러 1주일…뉴질랜드서 추모집회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3-22 16:43 송고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 이슬람사원 인근의 해글리 공원에서 1주일 전 50명의 희생자를 낸 총기테러 추모 집회가 열렸다. © AFP=뉴스1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로 숨진 50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22일 뉴질랜드 전역에서 진행됐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종교나 인종에 상관없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폭력에 맞서 함께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에서는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렸다. 수천명의 시민들은 일주일 전 참사가 벌어진 알누르 사원 맞은편 공원에 모여 희생자를 기리는 이슬람 예배 행사를 진행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는 당신과 함께 슬퍼한다. 우리는 하나다"라며 짧은 추모사를 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2분 동안 묵념을 하며 50명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날 집회는 방송과 라디오 등을 통해 뉴질랜드 전역에 생중계됐다. 추모 묵념은 오클랜드와 웰링턴 등 주요 뉴질랜드 도시에서도 진행됐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뉴질랜드 시민들. © AFP=뉴스1

이슬람사원 이맘(지도자)인 가말 포우다는 "우리의 마음은 상처 입었지만 우리는 부러지지 않았다. 우리는 살아남아 함께 하고 있다"며 "누구도 우리를 분열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포우다는 이어 "나는 뉴질랜드 국민과 세계 인류의 눈에서 사랑과 연민을 본다”며 "이 테러범은 사악한 이데올로기로 우리의 나라를 찢어놓으려 했지만, 뉴질랜드는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는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특히 테러 이후 통합의 행보를 보여준 아던 총리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히잡으로 우리를 존중해주고 연민의 말과 눈물을 보여준 데 감사한다.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일제히 특별면을 배치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매체는 '평화'를 뜻하는 아랍어 '살람'(Salam)와 함께 50명의 희생자 이름을 신문 1면에 나열했다.

희생자 사진 앞에 추모꽃이 나열돼 있다. © AFP=뉴스1



wonjun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