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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하나뿐인 내편' 이장우 "'돼륙이' 별명 알아…상처 안 받았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03-21 09:35 송고
후너스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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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흥행한 드라마를 꼽자면 단연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이다.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해 9월 처음 방송된 이후 매회 기록을 경신하며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밀도 있는 이야기 전개와 대본을 감각적으로 담은 연출 모두 흥행 요인이지만, 배우들의 호연 없이 완성도를 논하기 어렵다. '하나뿐인 내편'은 중견 연기자부터 젊은 배우들까지 각자 맡은 캐릭터들을 맛깔스럽게 연기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이장우 역시 '하나뿐인 내편'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장우는 극에서 재벌 3세이자 주인공 김도란(유이 분)의 남편이기도 한 왕대륙을 연기했다. 그는 김도란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보이는 왕대륙의 서사를 잘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배우 이장우에게도 '하나뿐인 내편'은 특별한 작품이다. 제대 후 처음으로 하게 된 드라마. 첫 복귀작인 만큼 두려움 반, 설렘 반이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덕에 하루하루 연기를 하는 게 즐거웠다고. '하나뿐인 내편'으로 연기 인생 2막을 기분 좋게 연 이장우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후너스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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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 극 속에서 살이 찐 모습을 보여줘 '돼륙이'라는 별명도 얻었나. 이런 반응을 알고 있는지.

▶ 본부장, 재벌 아들이라고 해서 매번 잘생기고 꾸미고 멋있게 하는 등 똑같이 하는 게 걸렸다. 세상에 그런 본부장이 있을까 했다. 내가 작품에 비주얼 담당으로 들어온 건 아니지 않나. 처음에 작가님을 만났을 때도 지금 같은 상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도 되지만, 이번엔 새롭게 해 보면 어떨까 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웃음) '돼륙이', '유이 밥 뺏어먹었네'라는 댓글을 봤지만 상처 받진 않았다. 다음 작품에서는 날 선 캐릭터를 해서 외형적으로도 달라진, 날 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대해달라.

- 드라마에서 왕대륙이 지나치게 김도란에게 집착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 도란이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드라마에서 대륙이가 도란이에게 매달리는 걸 보고 제발 그만하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극을 이끌어가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을 작가님이 어려워하신 듯하다. 그 부분이 잘 살지 못해서 아쉽다.

- 본인이 실제로 왕대륙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도란이와 어머니 중에 누구를 선택할까.

▶ 나라면 어머니를 선택하겠다. 아직은 와이프 때문에 어머니를 배신하지 못하겠다. 내겐 어머니라는 존재가 크다.

- '하나뿐인 내편'에 중견 연기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배운 게 많았겠다.

▶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는 물론이고, 연기 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최수종(강수일 역) 선배님은 정말 선하시다.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점이 많았다. 그 선한 영향력을 닮고 싶다. 박상원(왕진국 역) 선배님은 연기 외적으로 많은 걸 가르쳐주셨다. 남자 주인공으로서 어떻게 리더십 있게 행동하고, 스태프들을 챙겨야 하는 지를 알려주셨다. 감사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하나뿐인 내편'을 하면서 비중에 욕심내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을 맞춰가는 법, 여유롭게 연기하는 법을 배웠다.

- '하나뿐인 내편' OST에 참여한 것 역시 화제가 됐다.

▶ 노래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갖고 있다. 나도 연예인이지만, 가수는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노래하는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가수가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내가 작품을 할 때 OST에 한 곡 정도는 참여하고 싶다. 이번에 '하나뿐인 내편' OST에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 '하나뿐인 내편'이 너무 흥행해서 차기작을 고를 때 부담도 되겠다.

▶ 50%에 육박하는 작품은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웃음) 시청률에 구애받지 않고 싶다. 다음 작품은 시청률보다 연기자로서 이미지에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 앞으로 주말극이나 일일극처럼 긴 작품을 안 할 생각은 없지만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는 미니시리즈에도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이 좋은 타이밍 같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채널에 상관없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하려고 한다. 영화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오디션을 보고 들어가고 싶다. 차근차근 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 군대에 다녀온 뒤 변화한 점이 있나.

▶ 개인적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이 겸손해졌다. 예전에는 솔직히 철이 없었다. 작품이 잘 되면 파티해야 할 것 같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낀다.

- '하나뿐인 내편'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입사 동기의 느낌. 제대 후 첫 시작을 함께한 작품인 데다 너무 좋았던 드라마라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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