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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도전정신 잇는 또다른 청년사업가 찾아라

[아산의 기업가정신②]'제8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개최
8년간 3176개팀 지원해 61개 수상팀 배출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9-03-21 07:00 송고 | 2019-03-21 08:23 최종수정
편집자주 21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18주기를 맞아 '뉴스1'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한 그의 도전 정신을 잇고 있는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과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아산나눔재단을 취재했다.
지난 19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서울지역 설명회에서 '웰트'의 노혜강 이사가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9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서울지역 설명회에서 '웰트'의 노혜강 이사가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오늘 왜 벨트가 안 보이는 옷을 입고 오셨나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인 '웰트'(WELT)의 공동창업자인 노혜강 이사에게 엉뚱한 질문이 날아왔다. 건강 정보를 분석해 주는 '스마트 벨트'를 만드는 회사의 창업자면서 벨트가 드러나지 않은 옷차림을 한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웃으며 상의를 들쳐 회사에서 만든 벨트를 내보인 노 이사는 "벨트가 드러나려면 늘 셔츠만 입어야 해서 캐주얼한 복장도 연출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서울 지역 설명회에서는 선배 창업자와 창업준비생들이 창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다소 엉뚱한 질문도 허용된 이날, 참가자들은 평소 창업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거리낌 없이 물었다. 

삼성전자에 다니던 노 이사는 공동창업자인 강성지 대표와 함께 사내벤쳐 프로그램인 'C랩'에 당선돼 웰트를 만들었고 2016년 스핀오프를 통해 독립된 회사를 세웠다. 웰트가 생산하는 스마트벨트는 허리둘레, 앉은 시간, 걸음 수, 과식 여부 등의 생활 습관에 대한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웰트는 현재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한국유망기업'에 선정됐으며, 강 대표가 프랑스 경제사절단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노 이사가 웰트를 창업하고 회사를 운영해 온 과정을 배우려는 예비창업자들 170여명이 몰렸다. "창업을 할 때 어머니의 반대는 없었나요?" "박사 학위가 있는 게 창업에 유리할까요?" "첫 창업 실패는 어떻게 극복했나요?" 등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한 예비창업자는 "여성들은 벨트를 사용하지 않는데 대안이 있나?"는 질문으로 웰트의 사업 모델상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하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지난 대회까지 총 3176개팀이 지원해 61개팀 선발됐다. 대회를 거쳐 간 팀들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알럼나이(Alumni)'에 소속돼 현재도 아산나눔재단에서 제공하는 여러 혜택을 받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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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은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에 출범했다. 재단은 정 명예회장이 젊은 시절 맨바닥에서 시작해 큰 사업을 일궜듯이 청년들이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경진대회 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창업지원센터인 'MARU180'(마루180) 운영,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마루180을 거쳐 간 스타트업은 총 175개에 달하며 작년 한해에만 마루180에서 450회의 창업 관련 이벤트가 열렸다. 또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기금의 출자 사업을 통해 총 892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 596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재단은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와 커뮤니티에 후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6개 기관 및 행사에 약 14억원을 후원했다.

한편, 재단은 현재 제8회 정주영창업대회의 참가팀을 모집하고 있다. 대회는 지역설명회, 사업실행, 결선대회 순으로 6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 접수는 오는 4월30일까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전국 대학(원)생 및 만 39세 이하의 일반인 예비창업자 혹은 창업 1년 이내의 기업은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한 팀당 최대 인원은 6명이다. 단, 동일한 사업으로 타 경진대회 수상 경력이 없어야 한다.

결선대회에 진출해 수상한 팀에게는 △대상 5000만 원(1팀) △최우수상 2000만원(2팀) △우수상 1000만원(3팀) △본상 500만원(4팀) △장려상 300만원(6팀) △콘텐츠진흥원상 1000만원(중복수상) △마루180 특별상 500만원(중복수상)등 모두 1억7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더불어 수상팀 전원은 해외 진출 지원, IT서비스 지원 및 벤처캐피털 투자자 추천 등 마루180 입주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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