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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15세 슈퍼히어로 온다…유쾌해진 DC, '샤잠!'으로 또 홈런칠까(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3-19 18:16 송고 | 2019-03-19 18:17 최종수정
영화 샤잠 포스터 © 뉴스1
영화 샤잠 포스터 © 뉴스1

한층 더 유쾌해진 DC의 15세 영웅 샤잠이 4월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스케일은 물론, 액션과 유머가 넘치는 히어로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 '샤잠'이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아쿠아맨'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극장가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샤잠!'(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는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과 제커리 리바이가 함께 했다.
'샤잠!'은 우연히 15세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자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최강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샤잠 스틸 © 뉴스1
영화 샤잠 스틸 © 뉴스1

'샤잠'은 솔로몬의 S, 헤라클레스의 H, 아틀라스의 A, 제우스의 Z, 아킬레스의 A, 머큐리의 M으로 샤잠이 갖게 된 능력치의 주인인 신들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슈퍼맨에게 맞아도 끄덕 없는 내구력, 초고속 스피드, 변개를 다루는 전기 발사력, 고도의 비행까지 가능하다.

최강 히어로지만 실제로는 소년이기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상황들을 통해 코믹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린다. 무엇보다 '라이트 아웃'과 '애나벨: 인형의 주인'을 연출한 공포 전문가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DC 유니버스에 입성, '샤잠!'을 통해 코미디에 대한 재능까지 발휘했다.
영화는 냉소적인 소년 빌리가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애를 쓰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빌리는 자신이 영웅이라는 사실이나 어떻게 영웅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점에 샤잠이라는 캐릭터에게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영화 샤잠 스틸 © 뉴스1
영화 샤잠 스틸 © 뉴스1

데이비드 감독은 '샤잠!'과 기존 히어로 영화의 차별점에 대해 먼저 밝혔다. 그는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청소년의 관점이라는 거다. 모든 청소년들이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어한다. 이 영화에선 실제로 청소년이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히어로들이 너무나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슈퍼 히어로가 돼야 하는 압박감이 있지만 '샤잠'은 청소년 히어로가 초능력을 발견해나가고 초능력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등 일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 생각을 갖고 있는 게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어린이가 어른의 모습을 한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점도 기존 슈퍼히어로물과 차별점이다. 감독은 "성인이 아이 역할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오디션을 통해 성인 배우들이 잘 소화해내는지 검증하게 됐다. 100번의 오디션을 거쳐 이 배우를 만나게 됐다"며 "보통은 지능을 낮춰 어수룩한 연기를 보이는데 이 배우는 그렇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열정과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순수함을 볼 수 있었다. 바보 같이 지능 낮은 것처럼 연기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눈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토르: 다크월드'에서 마블의 신스틸러였다가 '샤잠!'으로 DC 영화의 주연이 된 소감을 전했다. 제커리 리바이는 "마블과 DC 영화에 모두 출연하게 돼 운이 좋았다. 마블과 DC에서도 캐릭터를 소화해낸게 축복"이라며 "'샤잠'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마블의 재능있는 분들과 일해 좋았고 저의 잠재력을 보고 발탁해주셔서 감사하다. 마블에선 신스틸러 히어로였다면 이젠 진짜 히어로로 거듭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소년의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는데 매우 즐거웠다. 성인 배우들에겐 아이를 연기하는, 이런 기회가 별로 없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에 많이 끌렸다. 인물의 젊음과 열정을 연기하고 코믹적인 요소를 연기하는 게 너무 기뻤다. 실제로 제가 애어른 같은 사람이라 철없는 아이와 같은 모습이 있어 이런 부분 때문에 캐스팅 된 게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제커리 리바이는 "가장 어려웠던 건 슈트"라고 말했다. 이어 "슈트는 제가 입어본 옷 중 가장 멋지고 쿨한 옷인데 연습하다 보면 움직이는 건 쉬운데 매우 타이트하다"며 "그래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토론토에서 촬영했다는 점이다. 재능 있는 분들과 작업한 건 좋았지만 촬영 기간이 겨울이었는데 대부분 밤촬영이었고 너무 추웠다. 슈트도 그렇게 따뜻하지 않았다. 특정 장면은 혀가 마비될 정도로 추웠다"고 회상했다. 

감독은 마블 영화와 DC 영화가 모두 흥행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팬"이라며 "마블과 DC의 경쟁이 있는데 그래야 하나 싶다. 모든 영화가 성공하면 좋겠다. 많은 영화가 나오면 더 많은 관객들이 슈퍼히어로물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제커리 리바이는 "극장에서 관객 분들이 나갈 때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갖고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희망이나, 즐거움, 행복함 등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나가는 게 전형적이진 않는 것 같다"며 영화의 차별점에 대해 한 번 더 설명했다. 

한편 '샤잠!'은 액션과 코미디를 통해  아름답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엮어냈다. 영화는 100% 가족 관객, 팬 관객 그리고 그 둘 사이의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전 세대 히어로 팬들인 멋진 슈퍼히어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월 개봉.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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