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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 가득한 블루로드, 영덕을 걷다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2019-03-19 17:26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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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푸른 전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길, 그곳은 바로 영덕의 블루로드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부터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약 770㎞ 길이 해파랑 길의 일부이기도 하며,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바닷길이기도 하다.

‘푸른길’을 의미하는 블루로드(Blue Road)는 동해의 맑고 푸른 바다(Beach), 새로운 빛(Light), 전설과 이야기가 풍부한 곳(Legend), 언젠가 가보고 싶은 관광목적지(Utopia), 독특한 지역문화가 있는 곳(Unique), 희망의 에너지(Energy), 흥미진진한 장소(Exciting) 등 도보 여행길의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영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명명한 것이다. 혹여나 너무 거창해 보인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길을 직접 걸어본다면 그 단어들로는 부족할 만큼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블루로드 트레킹 코스는 크게 A·B·C·D의 4개로 구분된다. ‘빛과 바람의 길’이라 부르는 A코스는 강구터미널에서 강구항-금진구름다리-고불봉-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17.5㎞ 구간이며, 약 6시간이 소요된다. ‘푸른 대게의 길’이라 부르는 B코스는 해맞이공원에서 대게원조마을-블루로드다리-영양남씨 발상지까지 15㎞ 구간이며, 약 5시간이 소요된다.

‘목은 사색의 길’이라 부르는 C코스는 영양남씨 발상지에서 사진구름다리-목은이색기념관-괴시리 전통마을-고래불해수욕장까지 17.5㎞ 구간이며,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쪽빛 파도의 길’이라 부르는 D코스는 대게공원에서 장사해수욕장-경보화석박물관-삼사해상산책로-어촌민속전시관을 거쳐 강구터미널까지 14.1㎞ 구간이며, 약 4시간 30분 소요된다.

이 가운데 많은 사람이 찾는 길은 '푸른 대게의 길'로 불리는 B코스다. 바다가 시야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앞다투어 소개되고 있다.

조금 호젓하게 걷고 싶다면 A코스인 '빛과 바람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A코스는 블루로드라는 이름이 처음 탄생하게 된 길이기도 하며 강구항을 출발해 풍력발전단지를 거쳐 해맞이공원까지 걷기 때문에 풍차를 닮은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푸른 바다와 하늘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전경을 볼 수 있다.

‘목은 사색의 길’ C코스에서는 200여 년 된 고가옥이 즐비한 괴시리 전통마을을 지날 수 있다. 동네 사람들은 호지마을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마을은 무척 고풍스러워 마치 고을이라 부르고 싶을 만큼 낡은 대청마루도 디딤돌도 그대로다. 오래된 시골 풍경을 보며 걷다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오는 3월 21일~24일 4일간 영덕군 일원(강구항 해파랑공원)에서 제22회 영덕 대게 축제가 열린다. 맛있는 영덕대게 축제를 찾는 이들은 물론 1박 2일의 여행 코스로 제격인 블루로드 트레킹을 꼭 한번 경험하길 추천한다. 영덕을 제대로 만끽하고 돌아가는 최고의 코스가 될 것이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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