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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튀어나온 참외배꼽 창피"…배꼽성형하는 2030

비교적 수술 간단…수술후 2개월간 복부 힘주는 운동 삼가해야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9-03-20 06:55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툭 튀어나온 참외 배꼽 때문에 체육시간에 옷을 갈아입기가 겁나요. 이번 여름에는 친구들과 수영장에 가기로 해서 수술을 받을까 고민 중이에요."

봄을 맞아 동아리 엠티, 체육수업 등으로 친구들과 함께 옷을 갈아입을 기회가 많아지면서 참외배꼽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참외배꼽이거나 제왕절개 혹은 출산으로 배꼽 모양이 바뀐 사람들이다.
20일 안희창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야외스포츠 활동이 늘고, 유행하는 옷 스타일이 바뀌면서 배꼽 성형을 고려하는 젊은 층들이 늘고 있다"라며 "참외배꼽 교정술은 국소마취를 포함해 수술시간이 1시간 내외인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배꼽은 엄마로부터 산소와 양분을 공급받는 지름 1㎝, 길이 약 50㎝의 탯줄이 떨어지면서 남은 자국이다. 배꼽이 하는 역할은 딱히 없지만 허리 뼈(요추) 3번과 4번 사이의 높이에 위치해 있어 개복 수술시 위치 기준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상적인 배꼽의 모양은 세로 2~2.5cm, 가로 1cm, 깊이 1.5cm가량으로 위쪽 혹은 아래쪽 중 한쪽이 더 깊게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외배꼽은 배에 붙은 탯줄이 떨어지지 않고 굳어지면서 가운데가 참외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이다. 유아기 때는 대개 배꼽이 동그랗게 튀어나와 있지만, 2차 성징이 일어나면서 배에 근육이 생겨 깊고 긴 모양의 배꼽으로 변하게 된다. 물론 배꼽에 내시경을 넣는 유방 확대술을 받거나, 배꼽에 수술 도구 등을 삽입하는 '복강경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도 참외 배꼽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 전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배꼽 주변 피하지방층의 두께, 피부의 늘어진 정도 등을 측정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배꼽의 위와 아래에 각각 0.5cm 미만의 절개창을 내고 중간에 불룩 튀어나온 연조직을 잘라낸다. 마지막으로 조직이 잘려나간 부위를 거즈로 누르면서 배꼽 주변의 살을 안쪽으로 말아 봉합하면 된다.

수술 후에는 술, 담배를 삼가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수술 부위에서 멍, 통증, 부종, 출혈 등이 있을 시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샤워시 방수용 밴드를 붙이고, 정해진 날에 병원에 방문해 드레싱 등 소독을 받아야 한다.

다만 켈로이드(keloid) 피부인 사람은 배꼽 교정술을 아예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되려 흉터가 크게 남아 미용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상처가 재생되면서, 해당 부위에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해 주변보다 붉게 튀어나오는 것을 켈로이드라고 한다. 켈로이드의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레이저 시술, 흉터 수술을 받아도 한 번 생긴 켈로이드는 지워지지 않는다.

안희창 교수는 "수술 후에는 세게 기침을 하거나 뛰는 등 배에 힘이 가해지는 활동은 1~2개월간 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배는 흉터가 잘 생길 수 있는 부위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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