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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父母 피살’ 공범 中동포 3명 출국…"뒷수습 도운 2명 더 있다"

피의자 김씨, 이씨 부모 자택서 챙겼다는 5억원 행방 묘연

(안양=뉴스1) 조정훈 기자 | 2019-03-18 21:40 송고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인천일보 제공)  뉴스1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수감중) 부모 피살 사건의 공범 3명이 범행 직후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피의자 김씨(34)가 공범 3명이 사건 현장에서 빠져나간 뒤 뒷수습을 하기 위해 지인 등 2명을 불러내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8일 “피의자 김씨와 범행에 가담한 공범 3명은 범행 직후인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께 안양 이씨 부모 자택에서 빠져 나와 오후 11시 51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의자 김씨가 범행을 벌이기 전 인터넷을 통해 고용해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들로 3명 모두 중국 동포(조선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오후 이씨 부모 피살 사건의 주범인 김씨가 검거돼 조사 중인 가운데 범행에 직접 가담한 공범들이 자국 도피에 성공하면서 경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범들이 범행 직후 현장을 빠져 나와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한 시간을 미뤄 볼 때 미리 계획을 짜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피의자 김씨와 공범 3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51분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이씨 부모 자택에 들어가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모두 살해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거실에 있던 냉장고에, 어머니는 작은 방 장롱에 각각 유기했다.

공범 3명은 범행 직후인 오후 6시10분께 이곳을 빠져 나와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중국 칭다오행 비행기에 올라 타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공범 3명이 나간 뒤 뒷수습을 하기 위해 자신의 지인 등 2명을 호출했고 오후 10시께 만나 범행 현장에 함께 들어갔다고 추가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는 가운데 김씨가 이씨 부모 피살 직후 자택 금고에서 챙겼다고 진술한 5억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가 이씨 부모 집에서 챙겼다는 5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며 “중국으로 출국한 공범 3명에 대해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후 국내 송환 요청 등 국제사법공조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jh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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