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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없는 펜트하우스 무풍지대? 공시가 현실화 '찔끔'

갤러리아 포레 공시가 45.6억…상승률 0.7%
거래 없어 시세 측정 사실상 불가능 '부르는 게 값'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19-03-19 06:05 송고 | 2019-03-19 21:23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초호화주택 펜트하우스 공시가 인상은 미미했다.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턱없이 낮았다. 희소성 탓에 실거래가 없어 시세 측정이 어렵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71㎡) 공시 예정가는 45억6800만원이다. 지난해(45억3600만원)와 비교하면 0.7% 상승에 그쳤다.

같은 동 중층 전용면적 170㎡는 지난해 24억7200만원에서 26억원으로 4.3% 올랐다. 올해 성동구 전체 예정공시가 상승률(16.28%)과 비교해도 펜트하우스 공시가 현실화는 아주 낮은 수치다.

펜트하우스는 일반적으로 단지 내 꼭대기 층으로 복층 구조와 우수한 조망권이 특징이다. 기업 회장뿐 아니라 고소득 외국계 인사·유명 연예인이 주로 거주한다. 단지 전체에서도 10가구 남짓으로 희소성이 크다.

정부는 공시가 현실화를 강조했지만, 이번 상승 수치는 현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갤러리아 포레 펜트하우스는 50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2008년 분양가는 50억원을 웃돈다. 입주 8년 차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공시가는 분양가를 밑돌고 있다.

서울 주요 다른 지역 펜트하우스도 상대적으로 공시가 상승이 적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00㎡ 올해 공시 예정가는 38억4800만원으로 전년(35억400만원)보다 9.8% 늘었다. 반면 같은 동 중층 전용면적 84㎡ 공시 예정가는 15억400만원에서 올해 17억3600만원으로 15.4% 늘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9·13대책 이후 고가 중심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현실화율이 높아 지난해 시세가 많이 반영돼 올해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펜트하우스는 실거래가 없어 공시가 책정에 주로 쓰이는 '거래사례 비교법' 적용이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드물어 시세 측정 자체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갤러리아 포레 펜트하우스 집주인은 2012년 분양에 따른 등기 이전 후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엔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는 100억원이란 호가로 등장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비교 대상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란 의미다.

권대중 명지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는 개별성이 강해 동 호수에 따라 공시가가 다르게 책정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과거 상승을 포함해 종합적인 방안으로 공시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