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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전 어려운 커쇼, 류현진 개막전 선발 가능성 있나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9-03-18 11:00 송고
LA 다저스 류현진. © AFP=News1
LA 다저스 류현진. © AFP=News1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의 개막전 선발 준비는 여전히 늦다. 이제 누가 대안이 될지 지켜볼 시점이다.

이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개막전 선발을 놓치지 않은 에이스지만, 아직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어 무조건 개막전 선발을 보장해주기도 어렵다.

커쇼는 18일 불펜에서 38구를 던지며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해봤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통증이 없다는 전제 하에 이틀 휴식을 취한 뒤 라이브 피칭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1일 정상적으로 라이브 피칭을 마치더라도 29일인 개막전까지는 일주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 일반적으로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실전에서 짧은 이닝부터 소화하며 점차 투구 수를 늘려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정상적인 일정이라 보기는 어렵다.

커쇼는 개막전 선발 기록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시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을 감수할 필요까지는 없다. 다저스도 대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1선발인 커쇼가 개막전 선발을 맡을 수 없다면 2선발을 맡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이 2선발로 분류하고 있는 워커 뷸러도 아직 실전 등판에 나서지는 못하는 상태다. 커쇼보다 조금 빠른 뷸러는 오는 20일 실전에서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MLB.com은 "좀 더 보수적인 대안으로는 리치 힐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⅔이닝 3실점한 힐은 등판 일정상 개막전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기량, 풍부한 경험 등 장점도 많다.

류현진의 경우 힐보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류현진이 아팠던 기간에도 힐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고, 로버츠 감독도 커쇼가 아닌 다른 선수를 개막전 선발 후보로 거론할 때 힐은 언급한 적이 있지만 류현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물론 로버츠 감독이 커쇼에 대한 미련을 100% 접어야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간다. 최종 확정이 된 뒤부터는 변수가 복잡해져 꼭 힐이 개막전에 나설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한편 커쇼, 류현진 등 주력 투수들이 매년 부상을 겪고 있는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기존의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는 물론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의 선발 가능성까지 시험해보고 있다. 개막전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쓰일 자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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