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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장' 총경, '승리 연루사건' 알아보려 부하 접촉

유리홀딩스 대표 부탁받고 사건 파악 정황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9-03-17 22:42 송고 | 2019-03-17 22:43 최종수정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 의 부탁을 받아 이들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이 승리와 유씨 등이 설립한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윤 총경과 해당 사건을 처리한 서울 강남경찰서 담당수사관 A씨, 윤 총경이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2015년 당시의 부하직원 B씨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이 B씨를 통해 A씨가 수사하던 사건에 대해 알아봤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이 지난 13일 긴급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는 '경찰총장'에 대한 언급과 함께 "옆의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고 하는 등 해당 사건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함께 나왔다.

윤 총경은 유씨와의 친분 관계를 인정하고 함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특정 사안에 대한 수사나 단속을 무마하는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총경으로부터 휴대폰을 임의제출받아 분석 중이며,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던 윤 총경을 16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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